경쟁사 리서치 - 기업 매출 편
주니어 시절부터 경쟁사 모니터링 업무는 전략 업무의 일환으로 자주 진행했었는데, 일반적인 정보는 뉴스클리핑을 포함하여 경쟁사 채용 공고를 통해 움직임을 확인하거나, 컨퍼런스나 세미나의 자료, 업계 분들과 네트워킹 등으로 상대적으로 쉽게 파악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반면, 새로운 기업을 탐색하거나 연말 이후 경쟁사들의 실적 현황을 살펴볼 때는 아무래도 기업의 현황(업력과 종사자, 서비스, 매출, 영업이익) 파악 측면에서 신뢰할 수 있는 객관적인 수치가 필요했는데 이런 정보는 찾는 것부터 쉬운 일은 아니었다.
지금도 일을 하는 과정에서 기업 매출을 찾아볼 때가 있는데 생각보다 기업의 매출이나 영업 이익을 찾는 데 있어서 내가 이용하고 있는 서비스를 모르는 분들이 많았다. 거창한 방법은 아니지만 주니어 때부터 지금까지 일을 하면서 찾은 경험을 공유해보고자 한다.
사실 회사의 재무 정보는 상장사인 경우 늘 Dart를 통해 공시 정보를 통해 쉽게 확인이 가능하다. 또 비상장사의 경우에도 구글이나 네이버를 통해 나오는 정보로 확인을 하거나 사람인, 잡코리아 같은 채용플랫폼에서 제공하는 기업정보 내 매출을 참고하는 방법도 있다. 조금 더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방법이라면 나이스기업정보 등에서 유료로 기업정보를 구매하는 것이다.
채용플랫폼의 경우 기업 DB를 제공하는 서비스와 제휴를 통해서 재무정보 같은 수치를 제공하기 때문에 신뢰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지만, 1) 모든 기업의 정보가 제공되는 것이 아니었고 2) 재무 정보 표기에서 연도가 미 노출되어 어느 시점인지 알 수 없거나 3) 최근 재무 정보는 업데이트 안 되는 아쉬운 부분 역시 존재한다.
또 기업 DB를 제공하는 서비스의 경우 유료 구매를 통해 보다 정확하고 많은 정보를 찾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단순히 찾고자 하는 정보가 매출과 영업이익이고 찾아야 하는 기업이 많다면 이 역시 비용인 만큼 실무자 입장에서는 부담이 있는 만큼 간단히 접근하기 쉽지 않다.
이렇게 비상장사는 여러 채널과 정보의 조합을 통해서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탐색하다 다른 방법을 찾게 되었는데, 예전부터 지금까지도 내가 활용하고 있는 서비스는 '중소기업현황정보시스템'이다.
중소기업현황정보시스템이란?
중소기업현황정보시스템은 중소기업 일반현황 등의 정보를 종합적으로 제공하여 중소기업 지원기관(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중소기업 관련 법인단체)에게는 중소기업 자원시책 수립 및 사후관리를, 중소기업등 일반이용자에게는 기업경영전략 수립, 협력기업 발굴 등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구축되었습니다.
서비스 안내 페이지에 기재되어 있는 내용을 살펴보면 여기서 제공하는 기업정보는 koDATA에서 기업정보 수집, 중소기업이 직접 등록 후 검증(회원 공개)라고 되어 있다. 중소기업 확인서 발급을 위해 재무제표 등을 제출하도록 되어 있어, 기업들이 필요에 의해 제출한 자료로 데이터가 갱신된다.
실제로 중소기업현황을 통해 검색하면 현재는 `22년까지의 매출 및 영업이익을 확인할 수 있다. 매출 외에도 사업장정보, 연혁, 경영진, 인증 정보와 같은 추가적인 정보도 확인할 수 있고, 기업이 제출한 자료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데이터의 신뢰성에 있어서도 어느 정도 보장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단점이라면 업데이트 시점이 기업의 결산 이후 필요에 의해서 제출되기 때문에 시간이 조금 더 소요될 수 있다.
매출과 영업이익을 확인하는 수준에서도 충분히 도움이 되는 정보지만, 이런 매출 정보와 함께 회사의 펀더멘탈 등 공개되어 있는 지표, 혁신의숲이나 모바일인덱스에서 제공하는 서비스 지표 등을 결합하면 경쟁 현황을 다각도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정보 수집 채널'로서 꽤 유용한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