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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에 시간을 빼앗기는 개발팀의 현실

왜 개발자는 보고 업무를 가장 싫어할까

by 닉 nick








약 18년간 개발자이자 관리자로 IT 현장에서 일하면서 느낀 점이 있습니다. 개발자들이 가장 싫어하는 업무 중 하나가 바로 “내가 뭘 하고 있는지 매일 보고하는 일”입니다. 그게 문서든, 미팅이든요.


개발에만 집중하기도 벅찬데, 퇴근 무렵에는 하루치 보고를 작성해야 하고, 출근해서는 또 새로운 보고를 준비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다들 비슷한 일을 하는데, 어떤 팀원은 별 내용 없는 작업을 그럴듯하게 포장해 보고하기도 하죠. 개발자 입장에서는 꽤 귀찮고 큰 스트레스로 다가옵니다.


물론 관리자의 입장도 이해는 됩니다. 개발팀의 상황을 제대로 들여다볼 수 없다면, 결국 매일 보고를 요청할 수밖에 없으니까요. 하지만 문제는 이 ‘보고’ 때문에 장시간이 필요한 중요한 작업들이 자꾸 뒤로 밀린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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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백엔드 개발자들이 겪는 어려움은 더 큽니다. 눈에 보이지 않고, 눈으로 바로 확인하기도 어려운 작업 특성상 며칠씩 같은 개발을 반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관리자의 눈에는 “일을 안 한다” 혹은 “대충 보고한다”는 오해를 받기 십상입니다.


하지만 사실 개발 업무만큼 투명한 일도 없습니다. 개발자들끼리는 서로의 작업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상사들이 조금만 개발 용어와 기록 툴을 이해할 수 있었다면, 보고 과정이 이렇게 복잡해지지 않았을 겁니다.



화면 캡처 2025-08-22 113918.png 개발자들은 매일 이렇게 자신의 업데이트 항목을 남깁니다.


모든 개발자들은 자신의 작업을 개발내역을 알기 쉽고 이해 하기 쉽게 코멘트를 남깁니다. Commit(코밋)이라고 불리느 과정입니다. Git서비스들 (GitHub으로 대표되는)에는 개발내역이 모두 올라가고, 코드를 기록하거나 수정한 내역도 모두 선명하게 남습니다. 이건 위변조도 힘듭니다. 애초에 Git 서비스에 올리는 업데이트 내역은 보고를 위해 쓰는게 아닌 자신의 개발내역을 점검할 때마다 보기 위해 남기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이 커밋 내역이 개발자만을 위한 언어라는 겁니다. 첫 번째 장벽은 개발용어와 뒤섞인 영어, 두 번째 장벽은 난해한 Git 서비스 화면입니다. 결국 비개발자는 내용을 읽기 어렵고, 그 때문에 불필요한 ‘보고 문화’가 더 강해진 것이죠.


하지만 만약 GitHub 같은 서비스의 내역을 쉽게 읽을 수 있다면 어떨까요?
관리자는 언제든 팀의 진행 상황을 확인할 수 있고, 개발자는 보고 대신 개발에 집중할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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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탄생한 BCTO


BCTO는 Git 기록을 연동해 비전공자도 개발자 활동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만든 프로그램입니다.

BCTO를 구상만 하던 이전에는 대표님들께 이렇게 말씀드리곤 했습니다.



일단 개발자분들께 Git 서비스 초대를 요청하세요.
화면을 다 이해하지 못해도 괜찮습니다.
계속 보다 보면 익숙해지고,
그걸 토대로 개발자와 상황을 공유하면 대화가 훨씬 편해질 겁니다.



하지만 앞서 말한 언어와 서비스 화면의 어려움 때문에 개발팀 관리에 도움을 구하러 오신 대표님들도 포기하더라고요. 이제는 BCTO가 훨씬 더 간단하게 이 과정을 해결하고 있습니다


BCTO는 업무를 분배하는 티켓 서비스(Jira 등)와 커밋 메시지를 연동해, “이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이런 개발 변화가 있었구나” 하고 바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결국 관리자는 팀의 업무 흐름을 쉽게 파악할 수 있고, 개발자는 불필요한 보고 대신 본업에 몰두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집니다.


개발자/개발팀 그리고 관리자와의 문제를 더 살펴보고,

혹시라도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이 있다면 계속 올려보도록 할께요!






- 익스토리는 비개발자도 개발팀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 B.CTO(비씨티오)는 개발자의 Git 활동을
자동으로 분석해, 관리자가 쉽게 개발 상황을
파악할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입니다.

- 더 많은 BCTO의 소식을 확인하세요






BCTO 더 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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