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심심하면 올라오는 기사, 번아웃
엄청난 경쟁을 뚫고 입사했는데 얼마 되지 않아 지치고 힘들어서 아무것도 하기 싫단다.
나야말로 쉬고싶다.
24시간 아토피랑 싸우며 항상 피곤에 절어서 사는 게 징글징글하다.
직장 생활도 해보지 못했는데. 애초에 저렇게 일도 할 여력도, 환경도 되지 않았는데. 벌어놓은 돈도 없는데.
제대로 일이라도 해봤다면 무언가 이루었다면 억울하지나 않을 텐데.
지인들에게 가끔 이런 말을 한다.
남태평양의 어느 섬에 한 달 정도만 짱박혀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늘어져 있다 오고 싶다고.
사실 나는 알고 있다.
투명한 바닷물과 상큼한 공기와 체리 과즙처럼 번지는 석양이 어우러지는 꿈 같은 곳에서도, 나는 아토피와 사투를 벌이고 있겠지.
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