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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로 Oct 05. 2020

예술가는...

시대를 해석하기 보단

시대의 내음을 온몸으로 빨아드려야 한다.

(물론 그 자신은 잘 모른다.)


시대를 변화시키려 하기보다는

시대의 얕은 진동에도 쉬 상처를 입어야 한다.

(물론 자신은 그것이 상처인지도 모른다.)


시대를 향해 발언하기 보다는

시대의 체취가 잔뜩 밴 신음을 토해야 한다.

(물론 자신은 그것이 그럴싸한 발언이라 착각할 수도 있다.)


그런데

문제는 이 모든 것이 늘 사후적으로 검증된다는 점이다.

한낱 게으른 미치광이인지 아닌지,  또는 그럴싸한 흉내쟁이인지, 판단키 어렵다는 점이다.


또한

이런 시대의 리트머스 같은 예술가는 그리 흔치 않다는 점이다.(아주 드물다.)


그러니, 괜히 폼잡지 말고

제대로 해석하고

분명하게 발언하고

변화에 헌신하는 것이

모두를 위해 이로운 일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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