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이 유야
큰 사전 하나가 만들어지기 까지 15년의 기간을 영화에 담는다면 얼마나 지루할까?
하지만 이 영화는 적절한 에피소드를 엮어가며 그 과정을 흥미롭게 추적한다.
사전이라는 '지식의 뿌리'를 단단히 박는다는 것은 얼마나 소중할까?
이 영화는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 발맞추면서도 그 뿌리가 올곧게 자리잡는 과정을 묘사한다.
1억 2천 이상의 인구를 가진 일본은 출판 문화가 꽃피울 수 있는 토양을 제공한다.
5천만의 인구를 가진 남한에서 힘겹게 출판을 이끌어가야 입장에서는 부러울 따름이다.
하지만 이것은 단지 인구의 문제는 아니다.
우리나라보다 언어 인구수가 더 적은 나라에서도 알토란같은 출판이 이루어지는 경우도 있다.
어쨋든 일본을 보면서 부러운 것이 있다면 그중 하나는 출판이다.
이 영화는 그 속살을 드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