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을 위한 시간>(2014)

장 피에르 다르덴, 뤽 다르덴

by 로로

두 번을 실패하고 세 번만에 완주했다. 다르덴 형제의 영화 중 가장 숨이 막히는 영화다. 주인공 산드라(마리옹 꼬띠아르)는 자신의 복직을 위해 동료 노동자 16명 중 9명을 설득해야 한다. 직장 동료들은 산드라가 복직되면 1,000유로의 보너스를 포기해야 한다. 산드라는 토, 일요일 이틀간 동료 노동자들을 만나러 다닌다. 그 과정 자체가 숨을 헐떡거리게 만든다. 이러한 상황 자체도 견디기 힘들 뿐만 아니라, 자신의 복직을 위해 동료들을 설득하려는 만남 순간순간이 너무나 지켜보기 힘들어서 두 번을 영화 중간에 포기했었다.


결말은 다르덴 형제 스타일이다. 냉혹함과 따스함이 치열하게 공존하는 가운데 희망의 꿈을 잃지 않는 것. 주제의식을 위해 지나친 과장을 하지도 않고, 몰입을 위해 인위적인 감정 놀이를 하지도 않으면서 가슴 깊게 묵직한 아픔을 남겨 놓는 것. 다르덴 형제의 시선으로부터 신자유주의의 그 어떤 속임수도 피해 갈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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