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탐정 몽크>(2002~2009)

by 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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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디 라는 여성의 이름을 기억하는 분은 저랑 뭔가 통하는 분이다.

(한국의 래퍼 '트루디' 말고, 몽크의 아내 트루디)

2002년부터 2009년까지 방영된 드라마 '명탐정 몽크'.

케이블에서 간혹 보다가 감질이 나서 시즌 1~8까지

모두 다운을 받아놓고 가끔 심심하면 하나 둘씩 본다.

이거. 정신건강에 매우 도움이 되는 드라마다.

스토리가 연결되지는 않으므로 중독성 걱정은 안해도 된다.

처음부터 보기 시작해서 지금까지 시즌 4를 보고 있다.


이걸 보면서 몇 가지.


1.

몽크의 아내 트루디는 5-6년전 자동차 폭발로 죽은 것으로 처음부터 나온다. 트루디는 오직 몽크의 이야기에서만 나온다. 수 없이 나온다. 트루디가 죽은 지 오래되었지만 몽크는 트루디의 사진을 늘 간직하고, 집에는 늘 트루디의 사진이 있다. 물론 트루디에 대한 사랑이나, 트루디에 대한 묘사 이런 것도 참 인상적이지만 내가 인상적으로 본 것은 다른 것이다.


이런 경우 사진에 등장하는 여성은 꼭 배우일 필요가 없다. 만약 스토리상 살짝 회상 장면에 등장시켜야 한다면 비슷한 다른 여성을 써도 되고, 아니면 젊었을 때를 회상하는 경우에는 다른 배우를 써도 된다. 보통은 그럴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시즌이 시작한 지 4년이 지난 후에 그 사진 속의 트루디가 실재로 드라마에 등장을 하더라. 물론 트루디를 닮은 여성이 트루디인 것처럼 사기를 치는 역으로 나오지만. 이게 뭐냐하면 흥행에 실패하여 시즌이 일찍 끝날 수도 있을텐데.... 4년 후에 그 배우를 등장시키기 위해 4년 전에 드라마에 등장하지도 않는 배우를 사진으로 사용했다는 말이 된다. 이들이 일하는 스타일이 참 부럽다.


2.

샬록 홈즈를 빰치는 탐정이지만 90가지 공포증을 가지고 늘 심리상담을 받아야 하는 몽크에겐 간호사 항상 비서가 따라 다녀야 한다. 그 역으로 '샤로나'가 등장하는데 시즌 3 후반 쯤에 갑자지 사라진다. 스토리상으로는 뉴저지에 사는 전남편과 재결합 하기 위해 갑자기 떠난 것으로 나오고, 아무에게도 미리 말하지 않은 것은 몽크가 "떠나는 시간"을 견디지 못할 것 같아서 갑자기 떠난 것으로 나온다. 스토리상 말이 된다. 그리고 그 역할은 나탈리 티거로 바뀐다. 그런데 나는 샤로나 역을 맡았던 배우가 왜 갑자기 사라졌는지 매우 궁굼했다. 사고로 사망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검색을 해봤더니 개런티 문제로 제작진과 대립하여 그만 두었다고 한다. 난 그 배우(이름은 비티 슈람)이 그후 잘 풀렸기를 바랬다. 그런데 불행히도 잘 풀리지 않은 것 같다. 몽크가 한참 뜰 때 개런티 문제로 하차한 그 배우. 안타깝다. 아직 보지는 못했지만 몽크 후반 시리즈에서 살이 많이 찐 모습으로 잠깐 재회하는 에피소드가 나온다고 한다.


3.

두번째 비서인 나탈리 티거. 그녀의 남편은 공군비행사로 코소보 전투에서 사망한 유공자로 나온다. 그런데 비공식적인 실상은 비행기 추락 후 동승한 다른 2명은 포로가 되었다가 귀환하는데 그녀의 남편은 다른 동료 몰래 모든 식량을 챙겨서 도망을 갔고 그후 사망했던 것으로 나온다. 물론 이것은 귀환한 동료의 증언이기에 공식 국가 기록에는 없다. 하지만 나탈리 티거는 그녀의 남편이 그렇게 혼자 살기위해 도망치다가 죽은 것을 알고 있다.


티거의 남편에 대한 이야기가 종종 나오는데 그것은 그 부부의 딸과 관련해서 이다. 그녀의 딸이 자신의 아버지에 대한 자랑스런 기억을 간직하게 하기 위해 남편에 대한 진실을 파묻고 살아간다. 그녀의 남편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참 가슴이 아프다.


4.

에이드리안 몽크 역을 맡은 토니 샬호프. 그는 레바논 출신의 부모를 둔 아랍계 2세이다. 트럼프 치하에서 잘 견디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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