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로로 Oct 13. 2020

<설리: 허드슨강의 기적>(2016)

클린트 이스트우드

"부럽다"


특별히 과장하지도 않고 담담하게 스토리를 전개하면서도 이토록 긴장감 높은 영화를 만들어내는 이스트우드의 실력.


사고 발생 후 [구조 - 세밀한 조사 - 청문회]로 냉정하고 꼼꼼하게 이어지는 이 나라의 치밀한 시스템.


들뜬 언론에도 불구하고 이 뒤에서는 사건의 진상을 철저히 조사해 들어가는 관리들(물론 좀 헛다리를 짚은 것으로 나오긴 하지만)


평소 50 정도의 맥박이 110까지 올라갔음에도 차분하게 상황에 대처하는 기장과 승무원들.



"눈물난다"


 구조되어 강의 연안에 도착한 기장이 무엇보다 "155명"을 되내면서 오로지 탑승자의 생사확인에만 관심을 두는 기장의 모습


시장, 경찰청장 등이 기다린다고 하니까 그들이 이쪽으로 오라고 요구하는 기장의 모습.


마침내 155명 전원 구조 확인을 듣고서야 긴장을 푸는 기장의 모습.


(물론 미국의 진정한 보수주의자 이스트우드가 담고싶은 내용만을 담은 것이긴 하지만, 이것이 제대로 돌아가는 사회의 모습인 것 같다. 세월호와 비교를 한다면 하늘과 땅, 천국과 지옥의 차이를 보는 것 같다.)


구조된 직후 자신이 마지막으로 비행기에서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탑승객 155명 전원 구조 여부를 확인해 달라고 요구하는 기장의 모습


매거진의 이전글 <명탐정 몽크>(2002~2009)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