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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로 Nov 07. 2020

<아르마딜로>(2010)

야누스 메츠 패더슨

방금 죽은 시체를 카메라에 담는 것은 보기 드문 일이다.

NATO 평화유지군으로 아프가니스탄에 파견된 덴마크 병사들을 파견에서 귀환까지 카메라에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아르마딜로>는 웬만한 전쟁 극영화만큼 아니 그 이상의 긴장감을 준다. 총소리가 들리면 카메라는 다른 병사와 마찬가지로 황급히 엎어진다. 카메라는 다른 병사들과 똑같이 죽음의 공포를 느끼며 전쟁을 동행한다.


보통의 전쟁영화에서 생략된 부분, 또는 과장된 부분을 이 다큐멘터리를 통해 콕콕 집어낼 수가 있다. 극영화의 관람객 시점을 참여자의 시점으로 바꾸면서 전쟁을 몸소 체험할 수가 있다. 공포는 복수심과 야만을 불러오고, 그 야만은 점차 마약처럼 온몸에 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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