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나이트

- 죽음을 향한 고독한 길

by 로로

예고편만 봤을 때는 흔한 판타지 액션 블록버스터인줄 알았다. 그런데도 평론가들의 평가가 좋아서 찾아보게 되었다. 아마도 많은 이들은 실망했을지도 모른다. 지극히 은유적이고, 깊은 사색이 담긴 죽음을 향해 갈 수밖에 없는 인간의 고독한 나그네길을 멋드러지게 담아낸 영화였다.


감독이 퍼즐을 내고, 관객은 어리둥절하고, 평론가는 그 퍼즐을 풀어주는 '이동진식' 작품 해설을 굳이 찾아보지 않아도 된다. 이해가 안되면 안되는대로 흩어진 조각들을 그냥 이미지로 받아들이면 족할 것이다. 죽음 = '자연의 부름'이라는 등식이 그들 이미지들이 나의 뇌리에 패어 놓은 굴곡들로 스며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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