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람의 관계는
아무 관계가 없거나,
혹은 '교집합'이다.
교집합의 영역이 커지고
그 속에 특별한 몇 가지가 포함되면
'사랑'이 된다.
그런데 그 교집합이
(결코 이루어질 수 없는)
'합집합'인 것으로 우겨대면
사랑은 초라해진다.
한술 더 떠서
한쪽이 상대방을 '부분집합'으로 만들려고 하면
사랑은 완전히 증발하고
소유와 지배만 남는다.
아름다운 사랑은 늘 교집합이다.
여진히 공유하지 않는 부분이 더 많이 남아 있고,
그러한 이질적인 부분을 서로 인정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