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잡문

사랑은 교집합

by 로로

사람과 사람의 관계는

아무 관계가 없거나,

혹은 '교집합'이다.


교집합의 영역이 커지고

그 속에 특별한 몇 가지가 포함되면

'사랑'이 된다.


그런데 그 교집합이

(결코 이루어질 수 없는)

'합집합'인 것으로 우겨대면

사랑은 초라해진다.


한술 더 떠서

한쪽이 상대방을 '부분집합'으로 만들려고 하면

사랑은 완전히 증발하고

소유와 지배만 남는다.


아름다운 사랑은 늘 교집합이다.

여진히 공유하지 않는 부분이 더 많이 남아 있고,

그러한 이질적인 부분을 서로 인정하는...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