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지도 않은 카르마를
하염없이 찾아 헤매는 것이 아니며
조금씩 갉아먹다가
바닥을 드러내거나
아니면 조만간 물려버리는
달콤한 치즈케익도 아니다
본래 아무 것도 없던 삭막한 것에서
아름답고 신비한 것을 만들어내는
창조행위이다
그러니 굳이 분류하자면
예술에 속하는 일이다
사람에 대한 예술 말이다
영화와 미술로 생을 흡수하고, 무의식으로 생을 탐닉하며, 합리성으로 생의 방벽을 구축한다. 불현듯 '무(無)'에 마주치는 그날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