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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색깔: 레드>

아드리안 파네크 감독, 2024

by 로로

영화의 포스터에 피해 여성의 입을 검은색으로 가린 이유는 실제 영화 속의 이미지가 너무나 끔찍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영화에서 특별한 점이 있다면 바로 그 끔찍한 이미지, 연쇄 살인마의 도착적인 행동뿐이다.


물론 스토리와 영화의 전개는 제법 흥미롭고 긴장감을 잘 끌고 나간다. 그러나 냉정하게 보자면 흔한 연쇄살인 영화의 폴란드판이라고 하겠다. 꿋꿋한 젊은 검사의 행보는 가슴을 시원하게 만들어 주기는 하지만 말이다.


근데 조금은 인위적으로 생각되는 영화 마지막의 반전이 굳이 필요했던 것일까? 물론 반전의 내용은 흥미로운 점이 있지만 영화의 품격을 떨어뜨린다. 자본주의화된 폴란드의 현 모습을 담아낸 것일까? 그건 잘 모르겠다. 그냥 틀어놓고 자도 된다는 생각으로 넷플릭스 영화를 보곤 하지만 늘 후회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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