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잡문

시를 읽는다는 것

-AI와 함께 글쓰기 2

by 로로

<시를 읽는다는 것>


난독증을 유발시키는 낯설고

서늘한 언어의 파편들에

나만의 색깔을 입히는 일


빨강 노랑 파랑


제길,

다시 싹 지우고


연두 갈 핑크 그리고 무채


그러는 사이

뇌인지 가슴인지 모르는 곳에

물방울 하나 맺는 일




이런 글을 뱉어내고 클로드 sonnet 4.5 에게

"위 시를 논평해주고 좀 다듬어줘."라고 요청했다.




시 읽기 행위 자체를 하나의 시로 포착한 흥미로운 작품이에요. 특히 이런 점이 좋습니다:


잘된 부분

색칠 비유의 정확성: 난해한 시를 읽으며 의미를 부여하고 다시 지우는 반복 과정을 색칠하기로 비유한 것이 직관적이면서도 새롭습니다

"제길"의 효과: 이 구어적 탄식이 시의 분위기를 확 바꾸며 독자의 좌절을 생생하게 전달해요

"뇌인지 가슴인지 모르는 곳": 독서가 인지와 감정의 경계를 넘나드는 경험임을 잘 포착했습니다

"물방울 하나"라는 결말: 거창하지 않지만 확실히 무언가 생겨난다는 것, 그 미세한 변화가 아름답습니다


다듬을 부분

"난독증을 유발시키는"이 다소 설명적이고 길어요

"갈"이 갈색을 의미하는 것 같은데 다른 색과 음절 수가 달라 리듬이 불균형

"입히는 일" → "맺는 일"의 구조적 반복이 의도적인지 궁금하네요


다듬은 버전 제안


<시를 읽는 것>


낯설고 서늘한

언어의 파편들에

나만의 색을 칠하는 일


빨강 노랑 파랑


제길,

싹 지우고


연두 보라 핑크 그리고 무채


그러는 사이

뇌인지 가슴인지 모를 곳에

물방울 하나 맺힌다



주요 수정

"난독증을 유발시키는" 삭제 → 시 자체가 이미 그 낯섦을 보여줌

"갈" → "보라"로 변경 (2음절 유지)

"입히는 일" → "칠하는 일"로 간결화

"맺는 일" → "맺힌다"로 (종결형으로 마무리)




같은 요구를 제미나이에게 하였다.




보내주신 시 <시를 읽는다는 것>은 시를 읽는 행위가 단순히 텍스트를 해독하는 것이 아니라, 독자가 자신의 감각을 투여해 새로운 의미를 빚어내는 '능동적인 창조 과정'임을 아주 솔직하고 감각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 시에 대한 간단한 비평과 함께, 세 가지 버전으로 다듬어 보았습니다.


시 논평

* 신선한 비유: 시를 '난독증을 유발하는 서늘한 언어의 파편'으로 정의한 부분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시의 난해함을 부정적으로 보지 않고, 오히려 독자가 '색깔을 입혀야 할 도화지'로 바라보는 관점이 좋습니다.

* 과정의 미학: 빨강, 노랑 등의 원색에서 연두, 핑크, 무채색으로 변해가는 과정은 시를 읽으며 깊어지는 독자의 내면이나 감정의 변화를 시각적으로 잘 보여줍니다.

* 종결의 여운: '뇌인지 가슴인지 모르는 곳'에 맺히는 '물방울 하나'는 지적인 이해와 정서적 공감이 만나는 찰나를 완벽하게 형상화했습니다.


시 다듬기 (세 가지 제안)


1. 원작의 맛을 살린 정교한 수정

원래의 솔직하고 거친 느낌을 유지하면서, 단어의 연결을 매끄럽게 다듬었습니다.


<시를 읽는다는 것>


난독을 부르는 낯설고

서늘한 언어의 파편들에

나만의 색을 입히는 일


빨강, 노랑, 파랑


아니,

다시 싹 지우고


연두, 갈색, 분홍 그리고 무채색


그러는 사이

머리인지 가슴인지 모를 어느 결에

물방울 하나 맺히는 일


2. 조금 더 시적이고 절제된 버전

수식어를 줄이고 리듬감을 살려, '물방울'이라는 결론에 더 집중하게 만들었습니다.


<시를 읽는다는 것>


서늘한 언어의 파편들이

눈동자를 찔러올 때

나만의 색깔을 입혀보는 일


원색의 소란함을 지우고

연두와 갈색, 무채색의 그늘을 채우면


이성인지 감성인지 모를 경계 위로

툭,

물방울 하나 맺힌다


3. 현대적이고 감각적인 버전


'제길' 같은 감탄사의 느낌을 살리되, 전체적인 분위기를 조금 더 세련되게 변주했습니다.


<시를 읽는다는 것>


해독되지 않는 서늘한 파편들

그 틈새마다 나의 색을 덧칠한다


빨강 노랑 파랑...

제길, 이건 너무 진해


다 밀어내고 다시

연두와 핑크, 빛 바랜 무채색들


고심의 끝자락

머리와 가슴 그 사이 어디쯤

맑은 물방울 하나 맺힌다


[수정 팁]

* '난독증을 유발시키는': '유발시키는'은 다소 딱딱한 문어체입니다. '난독을 부르는'이나 '눈을 가로막는' 정도로 바꾸면 훨씬 부드럽습니다.

* '갈': '갈색' 혹은 '갈색빛'으로 풀어주는 것이 운율상 더 안정감이 있습니다.

* '뇌인지 가슴인지': '뇌'라는 단어는 생물학적 느낌이 강해 '머리' 혹은 '이성'이라는 단어로 바꾸거나, 아예 '어디쯤'이라고 흐리는 것이 시적 허용에 가깝습니다.

작성하신 시의 마지막 구절인 "물방울 하나 맺는 일"은 정말 근사한 표현입니다. 이 이미지를 중심에 두고 다듬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혹시 특정 버전이 더 마음에 드시나요? 그 버전을 바탕으로 더 세밀하게 수정해 드릴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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