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렌 아데
재작년 개봉 이후 꼭 봐야할 영화목록에 늘 올라와 있었지만 2시간 40분이 넘는 러닝타임 때문에 미루고 미루던 마렌 아데 감독의 <토니 에드만>을 마침내 보았다.
영화 <인 디 아일>을 보고 주연배우 산드라 휠러가 <토니 에드만>으로 떴다는 정보를 접하고 더는 미룰 수가 없었다. 그녀의 연기는 정말 눈부셨다.
구조조정인지 아웃소싱인지 수 백 명의 노동자를 해고시키며 신자유주의의 첨병 노릇을 하는 딸과, 그런 딸의 모습을 지켜보며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딸의 가슴에 침투해 들어가는 아버지의 모습이 놀라움과 유머, 그리고 쓸쓸함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