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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로 Oct 03. 2020

<사일런스>(2016)

마틴 스콜세지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2016년 영화 <사일런스>는 즉시 1986년 롤랑 조페 감독의 <미션>를 떠올리게 한다. 그런데 영화를 보다보면 선교사와 신자들을 잔인하게 고문하고 죽이는 17세기 일본이 묘하게도 나름의 강력한 정체성과 힘을 가진 사회로 느껴지게 된다. 결국 선교사들은 굴복하고 순교가 아닌 배교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


영화를 다 본 다음에야 영화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는 습관 때문에 이 영화가 일본 엔도 슈사쿠의 1966년 소설 <침묵>을 원작으로 비교적 충실하게 만든 것임을 알게 되었다. 그러니 아무래도 일본의 관점이 진하게 녹아있으리라.


<미션>과 <사일런스> 중 하나를 선택하라면 후자를 선택할 것이다. 물론 <미션>의 도입 부분은 무엇과도 비견될 수 없는 보석같은 장면으로 영원히 남겨지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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