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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2004)

이누도 잇신

by 로로

[비슷한 다름]


이창동의 2002년 영화 <오아시스>

이누도 잇신의 2004년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해방감과 환희가 담긴 구름 한 조각이 같고

여성이 먼저 내민 섹스가 같고

코끼리와 호랑이가 비슷하고

어설픈 사랑 말장난이 없는게 비슷하고

소재와 넓은 의미의 주제의식이 비슷한데...


‘오’는 온통 즉물적 속물적 인간들이 바글거리고

‘조’는 온통 니혼드림의 깔끔한 인간들만 채인다.


‘오’의 인물들은 행동의 의미를 읽지 않고

‘조’의 인물들은 행동의 뜻을 헤아린다.


‘오’가 행복한 새드엔딩이라면

‘조’는 불행한 해피엔딩이다.


한마디로 딱 말하면


‘오’는 지극히 한국적이고 솔직한데

‘조’는 지극히 일본스럽고 ......

그 뭐랄까 헤어질 때 스무번 인사 받는 느낌이다.


‘조’가 많은 호평을 받은 것은 이해되지만

감독의 다른 영화가 급이 떨어지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내공이 좀 부족하다.

영화의 후반부를 끌어나갈 때는 보는 사람이 힘들어 벅차다.


반면에 ‘오’는 후반부가 너무나 벅차오는데

이건 질이 다른 벅참이다.


‘오’ ★★★★

'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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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Keum Nyeon Kim, 박정옥, 외 3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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