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02
바쁜 출근길, 발길을 붙잡는 친구가 있다.
코끝이 시린 겨울 아침,
얼어붙은 마음을 조용히 녹여주는 친구가 있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소리소문 없이 나타나
겨울이 왔음을 알려주는 귀여운 겨울 친구들.
그 덕분에
나는 어느새 겨울을 좋아하게 된 것 같다.
겨울 기운이 스며들면
묘한 기다림과 설렘으로
강변을 서성인다.
오늘일까, 내일일까.
보고 싶은 이를 기다리듯
너희를 기다리며
나는 겨울을 준비한다.
오늘은 출근길에 잠시 멈춰
어제 못다 한 새해 인사를 나누고,
유라시아보다 더 추운
한국의 겨울 날씨에 대해
괜히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봄이 오면
다시 먼 길을 떠나는 겨울 나그네들.
흘러가는 계절속에서
만남과 이별을 반복하는 우리기에
다시 주어진 우리의 겨울을
조금 더 천천히
마음을 다해 시간을 보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