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나의 취미는 비우기다.
창고에 오래 살던 물건들을 하나씩 당근 세상으로 보내고 있다.
과감하게 버리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멀쩡한 물건을 버리는 일은 도저히 내 성격과 맞지 않는다.
그래서 당근을 시작했다.
당근서는 집도 팔고, 차도 팔고, 구인 광고도 한다.
놀랍고 재미있는 세상이다.
웰컴 투 당근월드.
당근 세상에서 내가 정한 원칙은 세 가지다.
비움을 위한 당근만 할 것
좋은 물건만 판매하기
물건의 가치를 너무 낮추지 않기
평소 갖고 싶던 물건이 저렴하게 올라와도 구매하지 않는다.
당근을 시작한 이유가 미니멀 라이프이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너무 싸게 올렸다가 문의 폭탄을 맞은 적이 있다.
그 일을 겪고 나서 물건의 가치를 함부로 낮추지 않기로 했다.
버리는 것보다는 싸게 파는 게 낫다고만 생각했지, 당근 생태계를 몰랐던 것이다.
내가 구매자라면
“잘 샀다.”
이런 생각이 드는 물건을 판매하고 싶다.
현재 당근 온도 39도.
재거래 희망률 100%, 판매 17건.
뜨거운 당근을 위하여
오늘도 열심히 당근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