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와 잘 지낼 수는 없지만

by 마린

좋은 사람들이 주변에 있기에 더 겸손해지게 된다.

늘 내가 부족하다고 느끼기에, 조금 더 노력하게 된다.


남녀노소를 떠나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쌓아가는 신뢰와 배려, 그리고 사랑.

이 '우정'을 지켜내는 일은 생각보다 어렵고 그 이상으로 중요하다.


나는 마음을 여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편이지만,

한번 열리면 쉽게 닫히지 않는다.


그럼에도 먼저 다가왔으나

되돌아오지 않는 마음에 떠나가는 이들이 많았다.


나는 그동안,

내 의지와 다르게 대부분의 인간관계에서

적당한 선을 지키며 쉽게 곁을 내어주지 않았다.


사람을 알아가는 시간이 필요하고,

나와 결이 맞아야 마음이 움직인다.


머리는 가까워지고 싶지만

마음이 따라가지 못하는

그 어긋남 때문에 사실 속상할 때가 많았다.


이제는 인정하려고 한다.

나는 마음의 그릇이 큰 사람이 아니라,

모두와 잘 지낼 수 없다는 것을.


그럼에도 불구하고,

먼저 다가오고 손을 내미는 사람들을 위해 노력해보려고 한다.


앞으로 내 삶에 들어올 사람들을 위해,

그리고 우리가 함께 쌓아갈 우정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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