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따라, 마음도

by 마린

온 세상이 환해졌다.

차가운 건물들만 가득했던 곳이 꽃으로 장식된다.

솜사탕처럼 부푼 나무들은 귀여운 모습으로 인사를 하고,

멀리서 찾아온 벌과 나비들도 함께 춤을 춘다.

모두가 기다려온 봄,

사람들의 얼굴이 해실거린다.

기다린 적 없다던 그 마음도 진심이고,

저 얼굴도 진실된 것이다.

봄 따라, 나비 따라, 바람 따라

훌훌 떠나가고 싶은 요즘이다.

잠시, 모든 걸 내려놓은 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