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대화는 ‘생각’을 붙잡는다.
누군가의 고민으로 시작된 대화는,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에게 각자의 방 하나씩을 만들어주었다.
나는 그 주제를 삼 일째 붙잡고 있다.
시간의 틈이 생길 때마다 다시 꺼내 들며, 생각을 이어간다.
목표와 꿈의 차이는 무엇일까.
나는 그 자리에서 말했다.
목표, 꿈, 소원은 결국 말하기 나름이고, 어쩌면 같은 결일지도 모른다고.
무언가 되고 싶고, 하고 싶고, 가지고 싶다는 ‘원하는 마음’에서 시작된 것이니까.
어떤 이는 목표는 없어도 꿈은 있다고 했고,
또 어떤 이는 목표는 있지만 이미 그것을 다 이루었다고 말했다.
나는 그동안 목표와 꿈을 하나로 묶어 생각해 온 사람이었다.
맞고 틀림의 문제는 아니지만,
목표와 꿈을 같은 것으로 두려니 어쩐지 꿈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러다 이런 문장을 만났다.
“목표는 명사로 표현되지만, 꿈은 동사로 표현됩니다.
내가 무엇을 할 것인지 말할 수 있는 것이 꿈입니다.”
그 문장을 읽고 나서야 조금 알 것 같았다.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싶다고 말한 친구는
어쩌면 목표가 아니라 꿈을 이야기하고 있었고,
목표를 이뤘다고 말한 친구는
어쩌면 꿈이 없어 방황하고 있었던 건지도 모른다.
그리고 나는 다시 생각에 잠겼다.
나는 목표 지향적인 사람이었는지,
아니면 꿈을 따라 살아가던 사람이었는지.
꿈이라고 믿었던 것들이
어쩌면 목표에 불과했던 건 아니었을까.
늦은 밤 식탁에서 나눈 우리의 대화는
여전히 나를 붙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