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 규칙은 어디까지 필요할까

by 마린


우리 모임은 누구든지 참여할 수 있고, 참가비도 없다.

처음 모임을 만들 때.

나는 그저 순수하게 글을 쓰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특별한 규칙을 두지 않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인원이 조금씩 늘어나면서 한 가지를 깨닫게 되었다.

모임이 안정적으로 흘러가기 위해서는

'적당한 기준'이 필요하다는 것을.


아이러니하게도 이 규칙은

모임을 시작한 지 2년이 지나서야 만들어졌다.


내가 정한 규칙은 단순했다.

특정 주제에 맞는 글을 쓴 사람만

모임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글을 통해 그 사람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는지,

어떤 마음으로 글을 쓰는 사람인지 먼저 확인하고 싶었다.


나는 글쓰기 모임이 단순히 글을 올리는 공간이 아니라

비슷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기록하는 공간이 되기를 바랐다.


그래서 우리는

글 한 편을 통해 서로를 조금은 알 수 있는 방식으로

모임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주제는 하나였다.


"인생이 나에게 던진 질문은?"


이 주제 덕분에

우리를 서로를 알아갔고,

귀한 인연들을 만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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