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 도민 입장
제주도가 입도비를 받을지도 모른단 뉴스가 나왔다.
댓글창을 보면 난리도 아니었다.
제주도민이 육지 올 때도 돈을 내야 한다는 보복성 댓글도 보았다.
입도비는 보니까 정식 명칭은 아닌 듯하다.
명목상 이유는 환경부담금 같다.
제주도 오는 사람들이 일일이 쓰레기 처리비를 일정 수준의 부담을 지라는 것 같다.
내 같은 이주도민은 육지에선 ‘너 제주도민이네’라는 말을 듣지만 제주도에선 ‘넌 제주도 사람은 아니지 ‘ 의 중간 어디쯤이다. 사실 그런 거 비교적 안 따지는 곳은 온통 이주민 투성이인 서울 뿐이다만.
그렇기에 내 의견은 “네가 뭘 알아”로 귀결되겠고 또 일견 그 말도 맞기에 받아들일 준비는 돼있다.
내 생각의 흐름은.
서울의 그 많은 쓰레기와 외국인까지도 입국비도 그러려니와 관광객 제일 많은 서울은 그런 걸 받지 않는데..?
제주도는 특수하게 소중하니까.
아니 그럼 통영은? 강릉은?
거기도 소중한데 제주가 더 소중해.
음.. 정작 제주도를 쓰레기만큼 망치는(?) 건 그곳 위정자들의 표를 얻기 위한 난개발과 지역 이기주의 아니니?
네가 뭘 알아? 우리는 육지에서 온 사람들로 인해 피해받고 있어.
아니 육지에서 온 사람들 중에 그런 부분이 있다는 거는 맞는데 제주의 의료, 문화 그리고 경제 대부분들은 육지 의존적 아니니? 그리고 제주가 오른 자리는 천혜의 자연으로 인해 다른 지방보다 덜 홍보하고도 얻은 지위 아닌가?
네가 뭘 알아? 도민도 백화점 가고 싶고 제주 서귀포 동쪽에도 비행장이 생겨야 제주가 더 발전하지.. 제주의 동서 간의 불균형, 제주시와 서귀포시의 다른 발전속도등은 너넨 모르는 게 많아.
쓰다 보니 싸움 밖에 안 날 내용이다.
그냥 나의 소감은.
제주는 황금알을 낳고 있는 거위 배를 가르진 않았으면 한다.
코로나 창궐시기 괸광객이 줄어 제주의 경제가 어려워진 걸 보며.
제주에 코로나를 집에 두고 온 착한 관광객만 올 순 없지 않은가 그런 생각을 했었다.
역으로 어쩌면 난 이주민이라 관광객과 도사람들의 입장을 더 잘 볼지도 모르지 않나?
제주를 나도 사랑하니까 아껴주고 싶은 마음은 나 역시 마찬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