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 제주도민
20년 가까이해 온 이글루스 블로그가 곧 문을 닫는 다한다.
15년 정도 해온 티스토리 블로그는 중간에 해킹을 당하여 블로그 제목을 바꾸어 다시 해오고 있는 것도 있다.
꾸준하게 해 오고 있다.
그럴 수 있던 이유는 아무래도 나혼잣 말을 찌끄리는 곳으로 사용했고 지극히 개인적인 넋두리라 그럴 수 있었지 않나 스스로 자평해 본다.
그러던 내가 한때 너무나 큰 외로움과 친구가 되어 갈 때 ‘줌머’라는 오렌지색 작은 스쿠터를 구입하고 그 녀석의 이름을 준미라 하고 주말마다 서울 곳곳을 다녔다. 다니다 보니 내 고향 서울을 내가 잘 못 본 곳들이 많더란 당연한 깨달음이 있었다. 그리곤 이 ‘다님’을 기록하여야겠다 하고 ‘서울 사람의 서울 구경’이란 블로그를 만들었었다. 그리고 늘 하던 데로 나 혼자 찌끄리는 글들을 하나씩 포개어 갔다. 경기도 과천 바로 옆 숲속마을로 이사 간 후 경기도도 추가했었다.
어느 날 ‘마포‘ 에 관한 글이 많은 분들이 퍼가거나
한 것을 알고는 얼마나 놀랐는지 모른다.
진심으로 난 블로그를 다른 누가 본 다는 것을 추상적으로만 짐작할 뿐이었고 진지하게 생각한 적도 없었다.
이제 다시 그 블로그를 다시 이어가 볼까 한다.
제주도민이 된 지금 그걸 다시 한다는 게 더 의미가 있는 것 같기도 하다. 한 달에 2번에서 4번을 제주서울을 왕복하고 사니 내 고향 서울은 더 애틋한 뭔 가도 있게 느껴진다. 서귀포와 너무 대비되는 그 모든 것들이 예쁘기도 할 정도니까.
인생의 끝을 제주서 정리하겠다 생각하고 3년 차 도민이 되었지만 그놈의 경제 활동은 어쩔 수 없이 서울이 ‘본거지’인 이상 쉽게 바뀔 것 같지는 않다.
ps: youtube로 해볼까도 생각했었다. 근데
시간 참 많이 잡아먹더라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