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어느 해녀의 말

2020년 1월 2일

해녀로서 정말 가지면 안 되는 게 욕심이에요.

저도 처음에는 이해를 못 했어요.

왜 그런 말을 하는지...

보여서 줍는 건데, 왜 더 가져가지 말라는 거지?

그런데 이런 말을 해줬어요.

"욕심부리지 마라, 그러다 죽는다!" 하는데,

전복을 보면 일단 숨이 좀 막혀요.

숨 쉬는 걸 잊어버리거든요.

정신이 혼미한 적도 있어요.

그러다 그냥 죽을 수도 있는 거죠.

하나만, 하나만 더 하다가요.

그래서 저승에서 벌어

이승에서 쓴다는 말이 있는 것 같아요.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타이탄의 분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