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문을 닦고 있나
이게 문일까
껍질에 갇힌 병아리처럼
헷갈려 죽진 않겠지
문을 두드리는 수많은 사람 속에
간절히 빌 수 있는
그 문 찾아 닦아야하는데
밖을 서성이다
눈 감을 때 열리는 자동문은
내가 반기는 문일까
갇히는 문일까
매일 들락날락하는 문에도
천국과 지옥이 있고
교회의 문은 낮은데
천국 문은 높다고
내 문은 내가 열고 들어가듯
선택의 기로에서
나는 어떤 계단을 밟아
그 문을 열까
보이는 문과
보이지 않는 문이
맞닿은 곳에
내가 열고 들어가는 문은
환할 거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