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 폭풍 대소동" 단편동화... 4
‘소낙비인가 봐!’
갑자기 열린 통창 안으로 비가 쏟아지며 천둥이 쳤어요.
창문 주변에 고인 빗물 때문에 엄마가 더 보고 싶었어요.
‘엄마가 비를 맞으면 어떡하지? 빨리 오면 좋겠다!’
나는 문을 닫고 휴지 뭉치를 가져와 비 묻은 거실 바닥을 닦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남은 휴지 뭉치로 바닥에 엄마 얼굴 모양을 만들었어요.
‘엄마가 보면 놀라겠지?’ 물감으로 엄마 얼굴에 색깔을 입혔어요.
휴지로 만든 엄마가 환하게 웃고 있어요.
"준서야, 우리 같이 정리하자."
나는 준서를 흔들어 깨웠어요. 준서는 아주 피곤했는지 일어나지 않아요.
‘그럼 나 혼자라도 치워야지.’
나는 혼자 치우는 게 동생과 치우는 것보다 나을 거로 생각했어요.
동생은 더 놀자고 할 거고, 어질러 놓을 게 뻔하거든요.
‘그래, 오늘은 엄마 대신이니까 치워준다!’
나는 엄마의 마음을 조금은 알 것 같았어요.
동생이 혼자 못하니까 더 동생을 챙겨주는 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