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 폭풍의 시작

"휴지 폭풍 대소동" 단편동화... 3

가볍고 몽실몽실한 휴지는 구름 같아요.

나는 동생과 숨바꼭질하면 재밌겠다고 생각했어요.

"준서야, 내가 찾는다. 어서 숨어!”

동생은 내가 찾지 못하게, 휴지 속으로 숨었어요. 그래도 다 보여요.

나는 안 보이는 척하며 거실을 몇 번 돌다가 동생에게 말했어요.

“찾았다!” 동생은 ‘까르륵’ 웃음을 터뜨렸어요.

동생은 휴지 더미에 몸을 굴리며 기뻐했어요.

동생과 나는 휴지를 뭉쳐 눈처럼 던지며 놀았어요.


“맘마! 맘마!” 동생은 놀다가 배가 고픈지 우유를 찾아요.

“잠깐만 기다려.” 나는 우유를 가져와 동생 손에 쥐여줬어요.

동생은 쪽쪽 맛있게 빨아요.

나는 아까 읽은 동화책을 준서에게 읽어주고 싶었어요.

"반짝반짝 별이 빛나고 있어요. 송이는 졸린 눈을 비비고…"

나는 책을 읽기 시작했어요. 준서가 가만히 듣더니, 베개에 누워 눈을 감았다 떴다 해요.

동화책을 읽어주는 사이 동생이 잠이 들었어요.

나는 새근새근 잠든 동생의 모습이 처음으로 예뻐 보였어요. 볼에 뽀뽀도 해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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