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 폭풍 대소동" 단편동화... 2
준서가 티브이장 위에 있는 휴지 곽 쪽으로 뛰어갔어요. 그러고는 휴지를 뽑기 시작했어요.
"준서야, 그건 안 돼!"
내가 동생의 한 손을 잡았지만, 반대편 손으로 계속 휴지를 뽑아내며 웃어요.
"안 되겠다!" 나는 동생이 휴지를 못 풀게 하려면 과자가 필요할 것 같았어요.
그래서 잠깐 주방으로 갔는데, 화장실에서 ‘돌돌 돌, 돌돌 돌’ 소리가 났어요.
나는 화장실로 달려갔어요.
동생이 화장실에서 휴지를 풀고 있었어요.
동생은 놀라서 몸을 꼼짝 안 하고 앉아 있다가 누나라서 안심이 됐는지,
다시 휴지를 풀기 시작했어요. 순식간에 화장실은 휴지로 가득 찼어요.
"안 돼, 준서야!"
나는 외쳤지만, 동생은 멈추지 않았어요. 나는 동생을 안아 거실로 데려갔어요. 동생이 잡고 있는 화장실 휴지도 딸려와요. 거실과 화장실이 온통 휴지 세상이에요.
‘어떡하지? 어질러서 엄마한테 혼날 텐데….’
나는 집안이 휴지로 어질러진 것도 걱정이지만, 동생이 울음을 멈추지 않는 것도 그래요. 동생이 울고 있는데 엄마가 오면 나는 크게 혼날 거예요.
‘재밌게 놀아주면 준서가 울음을 그칠지 몰라. 그러면 엄마가 이해해 주시고 혼내지도 않을 거야!’
“준서야, 우리 이 휴지로 재밌게 놀아볼까?”
동생이 머리를 갸우뚱하더니, 씩 웃었어요.
우리는 화장실의 휴지도 거실로 가져와 뜯고, 후후 불며 놀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