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서가 깼어요!

"휴지 폭풍 대소동" 단편동화... 5

비는 오지만 무섭지 않으려고 노래를 불렀어요. 휴지를 치우며요.

아차! 동생이 내 노래에 깼어요. “으앙ㅡ 으앙ㅡ”

‘조용히 부를걸!’

잠에서 깬 동생이 거실 안을 살피더니 엄마를 찾아요.

‘어떡하지? 맞아, 찬장에 과자가 있었지!’

나는 식탁 의자를 가지고 가서 찬장의 문을 열었어요.

동생이 좋아하는 뻥튀기 과자가 들어있었어요.

과자를 들고 동생에게 갔는데, 동생이 다시 휴지를 어질러 놓고 있었어요.


“너, 누나가 치워놨는데 다시 어질러! 그러면 안 돼!”

동생은 울상이 되더니 입이 삐죽했어요.

“으앙ㅡ”

동생의 얼굴이 눈물, 콧물로 범벅이 됐어요.

"캑캑ㅡ"

우는 동생 입 안에 껌처럼 뭉친 휴지가 있어요. 준서가 씹다가 목이 막히면 어떡해!

"준서야, 뱉어! 아ㅡ 입 벌려봐! 응?"

"잃어, 잃어! 어리가!"

준서는 날 피해서 도망갔어요. 쫓아갔는데,

'꿀꺽'

준서가 휴지를 삼켰어요. 나는 속상해서 눈물이 났어요.

‘엄마라면 속상해도 울지 않을 텐데, 엄마라면 동생을 잘 달래서 휴지를 빼줬을 텐데...’

저만큼 떨어져 있던 동생이 내게로 와서 등을 토닥여줬어요.

"울어? 누나?"

나는 엄마처럼 동생을 안아줬어요. 바닥에 있는 휴지를 집어서 동생 콧물도 핑ㅡ 풀어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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