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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금나비 Sep 21. 2024

내 가을

늦가을

여름 추석은 처음 맞는 일

달력은 가을인데,

피부에 닿는 세상은 여름


나흘을 목 빼고 기다린 정성이

쭈욱, 쭉―

하늘에서 땅만큼 늘어진 비로

투두둑

가을이 태어났다     


여름은 만삭처럼 무거웠고

가을은 한나절 구름인양 가더라도


가을, 기다림의 시간은

청량하게 고여 흐르는

내 안에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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