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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금나비 Jun 28. 2024

화분 안에서

낙엽 하나가

들국화 화분에 담겼다     


떨어지는 널 잡으려고

손 오므렸던 날들

바라만 봤던 더 많은 날들     


바람은 떨어지라고 땅에 놓고

너는 꽃이 되려고

들국화 속에 피었다     


화분 안에

붉게 담긴 꽃     


내려놓는 가을과

넘치는 날들을 담으려고


나도

네 안에서

얼마나 흐르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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