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아이스크림 없어?"
"없어, 사가지고 올래?"
"귀찮아!"
"시원한 거는?"
"없어, 사가지고 올래?"
"뭐, 시원한 거 없냐고?"
"얼음!"
"말고, 다른 거?"
"사가지고 올래?"
"얼음에 블루베리랑 요거트 넣어서."
"얼음 밖에 없어!?"
....
무한 반복 돌림노래가 나왔다.
없어? 없어? 없어?
올래? 올래? 올래?
서로 딴 소리하는 먼산 버전이다!
막내는 차가운 것이 먹고 싶은데 나가긴 싫고,
나도 먹고 싶은 사람이 사 오라는 얘기.
이 돌림노래를 끊게 된 것은,
작년에 사뒀던 요거트 분말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나는 당장 행동에 옮겼다.
얼음 200g + 요거트분말 50g + 우유 125ml + 냉동 블루베리 반줌
믹서기에 윙~ 갉아 컵에 스무디를 죽- 부어서 갖다 바쳤다.
"막내야, 블루베리요거트!"
"내 방에 허락 없이 들어오지 말라했지?"
나는 컵을 막내에게 들이밀었다.
"어때?"
막내는 흡족한지 한 손으로 컵을 받더니 책상 커튼으로 제 몸을 둘렀다.
나가라는 제스처다.
나는 재빨리 막내방에서 나오며 문을 꼭 닫았다.
문 닫고 가라는 말도, 시원한 거 없냐는 말도 쏙 들어가고,
막내는 블루베리요거트를 달달하게 먹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