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는 안 탔다.

톡톡 튀는 베이킹소다

언니가 추석 선물로 고구마를 보냈다. 판매처에서 우리 집 주소를 송장에 잘못 적는 바람에 딴 곳에 갔다가 추석명절이 끝난 후에야 온 흙 묻은 고구마들, 마르거나 비에 젖어서 섞었을까 걱정했는데 괜찮았다. 언니는 흙이 묻어서 더 오래가는 고구마라고 걱정하지 말라고는 했었다.

아침 대용으로 잘 먹고 있었는데, 가금 찔 때 익는 시간을 대충 생각하다가 태울 때가 있다. 고구마가 익는 중간에 젓가락으로 꼭 눌러보면 조금만 더 익히면 되겠다 싶어, 몇 분 더 기다리다가 꼭 태운다. 고구마를 찌고 있다는 걸 잊는 순간 말이다.



그래도 괜찮다! 구세주, 베이킹소다가 있으니.



다행히 고구마는 탄 냄새가 안 뱄다. 방금 찐 밤고구마~~~

베이킹소다에 시를 바친다!




베이킹소다



까만 마음,

탄 냄비

싹싹 걷어내는 베이킹소다!


하얀 너는

마음을 씻어주는

감사의 싹,

든든한 싹,

콧노래의 싹.




네게 4행시를 바칠게.


베이스가 되는

주방의 중심,

소다처럼 톡톡

튀는 팔방미인




밤고구마, 호박고구마?

반반 고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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