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은 모래가
by
손금나비 에세이스트
Oct 26. 2025
가슴에 저릿
숨소리 없이 터질 만했다
모래가 되도록 갈라져야 했다
눈물로 빚어 손에 쥘 만큼
따가운 손
내 심장이 다시 뛰도록
뭉친 모래가 용암에 녹아
내 틀을 한 바퀴 돌았다가
네 몸으로
비린내 나는 피가 흘러들었다
차갑게 식을 네 몸으로
굽이쳐 들어갔다
네 결에 부딪혀 우린
함께 느끼고
거친 틈을 곱게 매웠다
우리의 피가 뛰면서
액체의 모래가
차분히 식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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