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의 입술에 눈이 쌓인다
눈보라 휘몰아쳐
한없이 맞는다
님의 목소리 떠올라
걷지 못하는 창밖에 대고
눈처럼
하얀 그림으로 기다릴 때
자국 없이 쌓인 마음
님도 걷지 못하는 창밖에 대고
내 목소리 떠올릴까
내 그림 님의 그림,
하얀 목소리로 만나 포갤 때
쌓인 눈 녹는 밤
입술로 내려오는
창밖의 더운 밤
재해석 가족 에세이, 시,동화를 씁니다. 자녀를 키우며 일상의 흐름을 관찰하고 글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가족과 함께하는 날들 속에 갈등과 웃음, 성장의 순간들을 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