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근이가 못 올라가게 하는 빨래건조대 위를 호시탐탐 노리더니, 오늘 이불 위로 펄쩍 올라갔다.
작년 여름에 가족이 된 후로 두 번째 일이다.
한 번은 빨래 걸이를 징검다리 삼아 곡예를 부리더니, 오늘은 널어 논 이불 위에서 겁도 없이 태평이다. 떨어질 걱정은 안중에도 없다. 빨래건조대 모델이다.
빨래건조대 모델 연근이!
"짝짝짝!"
고양이가 올라가도 휘청이지 않는 탄탄한 건조대 사세요!
빨래 위에서 자는 고양이는 아마 드물듯.
집안 곳곳, 구석구석에 들어가고, 올라가고, 숨는 게 목표인 고양이.
미워할 수 없는, 바라보면 나도 같이 아이가 돼버리는 고양이.
발소리 없이도 언제 왔는지, 네 생각하면 와서 눈을 말똥말똥, 다가와 코를 비비고.
경계심 일도 없이 마음으로 움직이는, 집에서 가장 행복을 즐길 줄 아는 피조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