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해

입에 붙어 기생하는

고무줄처럼 늘어났다가도 끊어진다


딱딱한 소리에 꼼짝 못 하다가

한 번의 쇠망치에도 부서지는


다독이는 혀에

세상, 늘어지는 네가

착 붙는 건

당연해


성 없이 늘어지다

차가운 말 한마디에

그 자리에서 끊어지는


미련 없이 달콤한 인생이

흔히 내 혀에도 있다는 게

얼마나 감사한가

매거진의 이전글과자를 씹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