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손금나비 Jul 07. 2024

선풍기

내 안의 욕망

내게 주어진 버튼

애쓰는 너의 모습을

보기 위한      


날고 싶은 욕망은

탄탄한 덮개에 싸였고      


올곧은 몸뚱이는

날개를 붙들고 있다


안으로 참고 있는

떨고 있는 네 욕망이  

고정된 날개 밖으로

무한히 날린다     


사랑받고 싶은

내 몸뚱이가

너처럼 떨고 있다     


안으로 참다가

밖으로 풀풀

시원하게 흩어진다      


오늘도 나는

내게 주어진 버튼을

튼다

매거진의 이전글 비 Ⅱ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