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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검안사Kim Jul 24. 2018

'스마일라식' 선택한 진짜 이유

※ 라식 vs 라섹 vs 스마일라식 비교

수술하기로 결심하고, 라식/라섹/스마일라식 중에 어떤 수술이 가장 좋을지 당연히 고민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병원에서의 검안사 시절에 깨달은 건, 그 어떤 수술이든 단점은 없고 장점만 있는 수술은 없다는 것이었다. 때문에 라식/라섹/스마일라식 모두 장단점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모든 것을 알아보았다.


아래 모든 내용은 그동안 검안사로 일하면서 터득한 ‘검안’ 경험치 + 내가 직접 공부한 사실 + 실제 라식라섹 전문병원에서 일하고 있는 검안사 친구들에게 물어보고 들은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했다. 때문에, 지금부터 작성하는 모든 이야기를 맹신하기보다는 참고해줬으면 좋겠다. 많은 사람들이 라식/라섹/스마일라식을 선택하는 데에 있어서 도움이 되길 바랄 뿐이다.




스마일라식 / 라섹 / 라식


어설프지만 직접 그려서 설명해보았다.


물론 이외 렌즈삽입술이라는 시력교정술법이 하나 더 있지만 해당 수술법은 레이저로 교정하는 수술법도 아닐뿐더러 눈이 너무 좋지 않아 레이저 시력교정술이 아예 불가능한 경우 시행하는 수술법이므로 이번 설명에는 제외하도록 하겠다. (‘렌즈삽입술’ 관련해서도 궁금하시다면 말씀주세요, 원하시는 분이 많다면 조만간 글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스마일라식(SMILE LASIK)

현재로선 가장 진보된 수술법으로, 3세대 시력교정술이다. 각막상피를 벗겨내거나 각막절편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레이저가 각막 상피를 투과해 각막실질만을 조사해 시력을 교정하는 수술법이다. 근시를 발생시키는 각막실질을 꺼내기 위한 약 2mm의 각막절개만 이뤄진다.

 

장점 : 부작용 발생이 비교적 적고, 회복기간이 현저히 빠른 편

단점 : 재수술 시, 라섹만 가능하고 다른 수술에 비해 수술비가 비쌈 

회복기간 : 1일 

재수술 : 라섹으로만 

 



라섹(LASEK)



라섹은 1세대 시력교정술로, 라식라섹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다.

각막상피를 모두 벗겨낸 후, 교정할 만큼 각막실질에 레이저를 조사해 교정하는 방법이다. 

각막상피는 재생이 가능하고, 각막기질(실질)은 재생이 안되기 때문에 실질을 레이저로 교정하고 나면 영구적으로 시력이 교정되는 원리다.


장점 : 라식에 비해 각막 잔여량이 많은 편

단점 : 심한 통증, 긴 회복기간. 통증은 개인차이가 있지만 3-4일 정도까지 이어질 수 있고, 회복이 완전하게 올라오는 데에는 2개월에서 길게는 6개월까지도 소요되는 편 

회복기간 : 3-5일

재수술 라섹으로만




라식(LASIK)


라식은 2세대 시력교정술로, 레이저로 각막을 약 24mm정도 절개해 절편을 만든 후 각막실질에 시력을 교정하는 방법이다. 각막절편을 만드는 것은 뚜껑을 만드는 것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잠깐 뚜껑을 열어 각막실질에 레이저를 조사한 후, 다시 닫는다


장점 : 라섹보다 회복 빠른 편

단점 : 각막 얇은 사람은 수술 불가, 각막절편을 만들기 때문에 수술 후 일정기간 동안엔 복싱 같은 격한 운동하다가는 절편이 벗겨질 수 있음 

회복기간 : 2-3일 

재수술 : 잔여각막 두께에 따라 라식/라섹






SMILE LASIK 을 선택한 이유 : 3가지

 

위에서 살펴보았듯 수술마다 특징, 장단점이 다 다르기 때문에 수술 후 회복기간에 대한 준비를 각각 맞게 해야 한다. 예를 들어, 라섹의 경우 회복기간이 길기 때문에 최소한 수술 후 3-5일은 충분히 쉴 수 있고, 이후 한동안 정교한 작업이 필요 없는 사람에게 적합하다. 


이러한 특징, 장단점을 모두 고려해 나는 스마일라식으로 선택했는데 개인적으로 내가 스마일라식을 선택한 이유를 말해보려고 한다.



1. 라식라섹보다 낮은 부작용 발생률! 작은 손상부위 때문 (스테로이드▼, 각막혼탁 ▼)

기본적으로 수술은 건드리는 부위가 작을수록 부작용이 적을 수밖에 없다. 이건 의사들이나 검안사들이나 다 공통적으로 하는 말인데 손상부위가 작을수록 회복이 필요한 부위가 작고, 그러므로 회복을 위해 써야 하는 약품 수도 적게 필요하기 때문. 스마일라식 수술도 마찬가지다.


첫째, 스테로이드 사용량 적음

각막상피를 모두 벗겨내는 라섹과 비교해보면, 라섹은 손상부위가 넓은 편이기 때문에 스마일라식 수술받은 사람보다 스테로이드 약을 더 많이 처방받아야 한다. 물론 상처가 잘 아물기 위해 쓰는 약이지만 스테로이드 약품 자체를 많이 쓰는 것이 몸에 좋지 않다는 건 모두들 아는 사실. 스마일라식은 손상부위가 작아 써야 하는 스테로이드 양 자체가 굉장히 적다. 

(*스테로이드는 상처 난 곳에 쓰는 약이라고 생각하면 됨)

 

둘째, 백혈구 수치가 높아지면 생기는 각막혼탁 발생률▼

각막혼탁은 말그대로 각막이 뿌옇게 변해버리는 증상이다. 이건 자칫 잘못하면 실명까지도 될 수 있는 증상이라 사전에 꼭 알고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백혈구는 각막이 오염되고 이러면 보호하기 위해서 생겨나는 건데 너무 과다하게 생기면 혼탁까지도 올 수 있다. 스마일라식은 아예 각막실질이 외부에 노출되지 않아 오염될 일이 없어 아예 백혈구 수치 과다로 인한 각막혼탁 발생을 줄인 것이다.

 

 

2. 스마일라식, 10년 후를 알 수 없는 수술? 라식라섹과 예후 비슷

스마일라식이 가장 최근에 나온 수술법이기 때문에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말도 간간히 듣는다. 가끔은 이재용이 수술하면 수술한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들을 수 있는데 스마일라식은 수술법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기본적으로 라식, 라섹을 기반으로 발전했기 때문에 그 매커니즘이 동일하다고 볼 수 있다. 때문에 그 예후도 비슷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판단이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라식, 라섹, 스마일라식 중 스마일라식이 가장 최근에 나온 수술법이라는 사실은 내가 수술법을 선택하는 데에 있어서 전혀 상관없었다. 



3. 안구건조 ▼

솔직히 검안사인 내가 생각해봐도, 수술 후 어느 정도의 안구건조는 감수하고 가야할 부분임은 사실이다. 그래서 수술을 결심했다면 그 정도를 최소화로 해줄 수술을 찾는 법이 현명하다고 본다. 이건 내가 스마일라식을 선택한 큰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스마일라식이 갖고 있는 대부분의 장점 원인은 바로 ‘적은 각막 손상’인데 라식보다 안구건조 정도가 다른 이유도 그때문이다. 안구가 건조함을 인식하는 신경은 각막에 있는데 각막절개량이 많아질 수록 파괴되는 신경이 많아진다. 2mm 정도만 절개하는 스마일라식의 안구건조가 적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수술 후 안구건조가 전혀 없어요~ 할 수는 없다. 하지만 관리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짧은 회복기간 : 하루

사실 수술법을 알면, 이건 당연한 사실이긴 하다. 라식이나 라섹에 비해 각막 손상도 자체가 엄청 낮아서 회복 역시 빠를 수밖에 없는 건데 그래도 이건 좀 더 정확하게 확인하고 싶었다. 그래서 스마일라식 하는 병원에서 일하는 검안사 친구에게 “광고에서는 스마일라식이 하루면 다 낫는다고 하던데 진짜야?” 라고 물었더니 친구가 정말이라고. 사실 수술받은 날 몇시간만 지나면 멀쩡해서 돌아다닌다고 하는 말을 듣고, ‘스마일라식’으로 최종 확정. 



 


[Tiptiptip] 나한테는 어떤 수술이 더 좋을까?


라식, 라섹, 스마일라식 모두 ‘이게 제일 좋은 수술법이야’ 라고 할 수는 없다. 사람마다 모두 안구 상태는 다르고, 그에 맞는 적합한 수술법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내가 검안사라고 해서 이 수술이 제일 좋은 수술이에요, 라고 추천할 수 없는 이유도 이와 같다.


대신, 각각 어떤 수술이 본인에게 좋을지 선택할 수 있는 팁은 알려줄 수 있을 거 같다.



*스마일라식 하고 싶다면 각막곡률 확인

스마일라식 수술 가능 여부를 결정하는 건 여러가지가 있다. 시력, 난시 심한 정도, 각막두께 등. 근데 무엇보다 ‘각막곡률’모양이 스마일라식 수술법을 적용하기에 맞지 않으면 다른 조건들에 부합해도 성공적인 수술에는 어려움이 있다. 각막실질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위험을 초래할 수 있기때문이다. 수치 하나로만 불가능/가능 여부를 구분할 수는 없기에 기준점을 따로 적지는 않았다. 수술 전 감안 받을 때, 검안사나 의사에게 꼭 물어보길!


라섹vs렌삽, 스마일라식 가능 여부 사이 가능과 불가능 경계에 있어 병원마다 다른 결과를 말해주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결과를 받고 수술을 할지, 말지 고민하는 사람들을 종종 보는데 개인적으로는 한 곳에서라도 불가능 판정을 받았다면 꼭 다시 생각해보고 신중하게 결정했으면 좋겠다.

 


★검안 전에 소프트렌즈는 7일, 하드렌즈는 14일 착용 금지

당연한 얘기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이걸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서 적어봤다. 이건 수술을 위한 검안뿐만 아니라 그냥 눈 체크하러 병원 올 때도 렌즈끼는 사람들은 필수다. 렌즈는 각막을 눌러서 시력을 잡아주는 거라 그 상태로 검안을 받으면 원래 눈 상태를 정확히 알 수가 없다. 내 각막 상태가 어떤지 정확히 아는 게 정확한 수술의 기본이기 때문에 반.드.시. 검안 전에 최소 미착용 기간은 꼭 지키는 게 중요하다. 

 

 

수술 준비하면서 직접 알아본 내용들로 나름 차근차근 적어봤는데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 다음 글에서는 어떻게 병원을 선택하게 됐는지를 한 번 풀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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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Is Lasik Eye Surgery Worth It?

http://www.sarcoma.net/is-lasik-eye-sugery-worth-it/


LASIK/LASEK

http://www.pfofflaserandeye.com/The%20Informed%20Patient/Refractive%20Surgery/LASIK%20LASEK%20PRK%20WA%20R%20BG.htm#LAS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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