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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이얼 May 19. 2021

여전히 자기 곳으로! 되돌이표 인생

#사무엘상24_26장


오늘은 다윗의 신념과 지조가 드러난 세 사건들을 살펴보았습니다. 

하나는 갈멜 땅의 부자 나발의 아내 ‘아비가일’과의 에피소드이고, 다른 둘은 사울 왕을 죽일 기회를 연거푸 뿌리친 사연들입니다.


전자의 경우 아비가일의 즉각적이고도 지혜로운 대처로 감동받은 다윗은 마음을 돌려 나발을 처단치 않았습니다. 과연 여인의 말대로 나발은 스스로 멸망했고, 다윗은 미망인이 된 아비가일을 아내로 맞아들였습니다.


[사무엘상 25:23, 32-34]
23 아비가일이 다윗을 보고 급히 나귀에서 내려 다윗 앞에 엎드려 그의 얼굴을 땅에 대니라

32 다윗이 아비가일에게 이르되 오늘 너를 보내어 나를 영접하게 하신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찬송할지로다
33 또 네 지혜를 칭찬할지며 또 네게 복이 있을지로다 오늘 내가 피를 흘릴 것과 친히 복수하는 것을 네가 막았느니라
34 나를 막아 너를 해하지 않게 하신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의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네가 급히 와서 나를 영접하지 아니하였더면 밝는 아침에는 과연 나발에게 한 남자도 남겨 두지 아니하였으리라 하니라
[사무엘상 25:39, 42]
39 나발이 죽었다 함을 다윗이 듣고 이르되 나발에게 당한 나의 모욕을 갚아 주사 종으로 악한 일을 하지 않게 하신 여호와를 찬송할지로다 여호와께서 나발의 악행을 그의 머리에 돌리셨도다 하니라 다윗이 아비가일을 자기 아내로 삼으려고 사람을 보내어 그에게 말하게 하매

42 아비가일이 급히 일어나서 나귀를 타고 그를 뒤따르는 처녀 다섯과 함께 다윗의 전령들을 따라가서 다윗의 아내가 되니라


나머지 너무도 유명한 두 사건들에 대해서는 특별히 사울의 대처를 주목해보았습니다.

그는 두 번 다 깊이 잠들어있었으며, 보초 경비도 허술했었던 듯합니다. 자신이 위기에서 벗어났음을 뒤늦게 인식하고, 다윗을 향하여 깊은 감동과 축복의 언어를 쏟아냅니다. 

그러나 거기까지! 사울의 대응 행동이 전혀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여전히 다윗은 자기 길로 가고 사울 왕은 자기 곳으로 돌아갈 뿐입니다...


[사무엘상 26:21, 23-25]
21 사울이 이르되 내가 범죄 하였도다 내 아들 다윗아 돌아오라 네가 오늘 내 생명을 귀하게 여겼은즉 내가 다시는 너를 해하려 하지 아니하리라 내가 어리석은 일을 하였으니 대단히 잘못되었도다 하는지라

23 여호와께서 사람에게 그의 공의와 신실을 따라 갚으시리니 이는 여호와께서 오늘 왕을 내 손에 넘기셨으되 나는 손을 들어 여호와의 기름 부음을 받은 자 치기를 원하지 아니하였음이니이다
24 오늘 왕의 생명을 내가 중히 여긴 것 같이 내 생명을 여호와께서 중히 여기셔서 모든 환난에서 나를 구하여 내시기를 바라나이다 하니라
25 사울이 다윗에게 이르되 내 아들 다윗아 네게 복이 있을지로다 네가 큰 일을 행하겠고 반드시 승리를 얻으리라 하니라 다윗은 자기 길로 가고 사울은 자기 곳으로 돌아가니라


되돌이표의 인생! 개선되지 않는 무한반복의 나날들... 마음만 있고 행동이 없는 곳에 어떠한 변화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남편의 잘못을 즉각적으로 용서받고자 급하게 대처를 취한 아비가일과 대조되는 사울 왕의 나태함과 안이함... 바로 제게 있는 것들입니다.
 
무한 반복되는 되돌이표의 인생이 될까 두렵습니다.
성령님의 감동이 급하게 제 몸짓으로 나타나길 원합니다.
영의 예민함과 육의 강건함을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아멘!!

루벤스(Paul Rubens), David Meeting Abigail, c. 1620;


Rain Ririn, Abigail, 20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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