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아이얼 May 25. 2021

내 아들 압살롬아~~

#사무엘하13_15장


어제 읽은 사무엘하 12장 말씀대로 다윗의 집에 칼부림이 끊이지 않습니다.


다윗의 아들 압살롬의 배 다른 형제 암논이 압살롬의 누이 다말을 가볍게 취했다가 버린 이야기는 정말로 황당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런 암논에 대한 복수심으로 이를 갈던 압살롬은 2년 후 어느 날 암논을 죽이고 도망칩니다. 그리고 3년이나 타지 생활을 합니다.

이 기간 동안 아들을 그리워하는 다윗왕의 심경이 오늘의 말씀에 짤막하게 언급되어 있습니다.


“압살롬은 암미훗의 아들인 그술 왕 달매에게로 갔고 한편 다윗은 그의 아들 암논 때문에 슬픈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나 압살롬이 도망하여 그술에 있은 지 3년이 되자 다윗왕은 죽은 아들에 대한 슬픔을 거의 잊고 이제는 그 마음이 압살롬을 향하여 그리워하고 있었다.”

‭‭- 사무엘하‬ ‭13:37-39‬ ‭KLB‬‬



참으로 안타까운 점은 아버지 다윗과 아들 압살롬의 부자관계가 계속 어긋나기만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다윗의 아들 사랑이 충분히 표현되고 있지 않습니다. 왜 그런지 다윗은 돌아온 아들 압살롬을 반가이 맞이하지 않고 무덤덤하게 거리를 두고 지냅니다. 요압 장군을 시켜 일부러 불러들였는데도 말입니다...


“(요압이) 그술로 가서 압살롬을 예루살렘으로 데려왔다. 그러나 왕은 “그를 자기 집에 가서 머물러 있게 하고 내 앞에 나타나지 못하게 하라. 내가 그를 보고 싶지 않다” 하였다. 그래서 압살롬은 자기 집으로 가서 왕 앞에 나타나지 않았다.”

‭‭- 사무엘하‬ ‭14:23-24‬ ‭KLB‬‬


부모와 자식은 원초적으로 다른 입장이고 마음인 듯합니다.

표현되지 않는 '자식사랑'은 자식에게 오해를 심고, 적대적 분노심을 일으키게 할 수도 있다는 것을 확인하게 됩니다.

역사에 '만일'은 있을 수 없지만...

"만일 다윗이 압살롬을 받아들이며 충분한 사랑 표현을 했더라면... 이렇게 패역무도한 모반 행위는 일어나지 않았을지도.. "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물론 이 모든 것이 다윗이 저질렀던 죄에 대한 대가를 치르는 것이라 해도 말입니다...


패역한 자식을 마주하는 뼈 아픈 다윗왕의 심경을 헤아려보며 덩달아 가슴이 저려옵니다...
 
하나님! 부모로서 자식을 어떻게 다루고 사랑을 표현해야 좋을지 난감할 때가 많습니다. 특히나 충격적인 사건을 마주 했을 때, 마음과는 달리 자꾸 어긋나는 행동으로 서로에게 상처를 주기 십상입니다. 부모로서 무조건적인 용서와 절제된 훈육 사이에서 갈등할 때, 분별할 수 있는 힘을 주시고 지혜롭게 대처할 수 있는 행동력을 허락해 주소서!
 
또한 <사랑과 신의로 뭉쳐진 가족관계를 힘써 지켜나가기> 이것이 저희 가족 대대로 이어지는 가훈이 되게 하여 주소서! 아멘!!
 


프랑스 사실주의 화가 Alexandre Cabanel (1823-1889), <Tamar und Absalom>, 1878





매거진의 이전글 상큼한 '반전의 인생'으로!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