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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이얼 Jun 04. 2021

어제의 용맹함이 오늘의 소심함으로

비탄에 젖은 엘리야

#열왕기상18_20장


“난세에 영웅이 나온다.”라고 합니다.

북이스라엘 아합 왕의 사악한 정치와 우상숭배가 극에 달한 시점에 행동하는 선지자 엘리야와 엘리사를 연이어 보내시는 하나님의 뜻을 헤아려보게 됩니다. 

여호와는 이 세상을 주관하는 오로지 한 분 하나님이심을 증거하고 대언할 자가 필요하셨던 겁니다.


과연 엘리야는 갈멜산에서 바알과 아세라의 선지자들과 맞대결을 제안하고, 통쾌한 승리를 거둡니다.


“그때 엘리야가 백성들에게 말하였다. “당신들은 언제까지 마음을 정하지 못하고 망설이고 있을 작정이오? 만일 여호와가 하나님이면 여호와를 섬기고, 만일 바알이 하나님이면 바알을 섬기시오.” 그러나 백성들은 한마디도 대답하지 않았다. 그러자 엘리야가 백성들에게 다시 말하였다. “여호와의 예언자는 나 하나만 남았고 바알의 예언자는 450명이오.”“이제 송아지 두 마리를 가져와 한 마리는 바알의 예언자들이 잡아 각을 떠서 나무 위에 올려놓고 불은 놓지 않도록 하시오. 나도 한 마리를 그렇게 하겠소. 그런 다음 바알의 예언자들이 그들의 신에게 기도하게 하시오. 나도 여호와께 기도하겠소. 불을 내려 응답하는 신, 바로 그가 하나님이오.” 그러자 백성들은 그렇게 하는 것이 좋겠다고 소리쳤다.”

열왕기상‬ ‭18:21-24‬ ‭KLB‬‬
"여호와여, 나에게 응답하소서! 나에게 응답하시면 이 백성들이 여호와는 하나님이신 것과 주는 저들의 마음을 돌이키시는 분임을 알게 될 것입니다.” 
바로 그때 갑자기 하늘에서 여호와의 불이 내려와 그 제물과 나무와 돌과 흙을 태우고 도랑의 물을 핥아 버렸다. 그러자 모든 백성들은 이것을 보고 땅에 엎드려 “여호와는 하나님이시다! 여호와는 하나님이시다!” 하고 외쳤다.

[열왕기상 18:37-39 KLB]


하나님의 임재를 증거한 엘리야는 약속대로 바알의 선지자들을 기손 시내로 끌고 가서 모조리 죽였습니다.

이 극적 사건은 또 다른 반전을 부릅니다. 

뒤이어 엘리야는 아합의 부인 이세벨 여왕의 위협에 몰려 도망자 신세로 전락하게 된 것입니다.


광야 로뎀나무 아래에서 비탄에 젖어 울부짖는 그는 이전과 극도로 상반된 모습입니다.

이때 하나님의 천사가 나타납니다. 

하나님은 이 천사를 통해 낙담하여 주저앉아있는 엘리야를 따뜻하게 다독이며 세워주십니다. 

그리고 다음과 같이 예언하십니다.


"내가 이스라엘 사람 가운데 아직 바알에게 무릎을 꿇지 않고 그 우상에게 입을 맞추지 않은 사람 7,000명을 남겨 두었다.”

[열왕기상 19:20 KLB]


다시금 기운을 얻어 일어난 엘리야는 엘리사를 부르고 동역자로 세웁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말씀대로 이어질 것이고, 말씀을 따르지 않는 이스라엘의 왕은 멸절되고야 말 것입니다. 



오늘도 하나님의 위대한 선지자 '엘리야의 실과 허'를 보았습니다.
어제의 용맹이, 승리가 오늘은 굴욕과 비탄되어 무너져 내릴 수 있다는 것을 여과 없이 보여주는 성경말씀을 통해 경계를 얻고 위로를 받습니다.

'조석변이' 하는 인간의 연약함을 아시는 하나님! 나무라시기보다는 우리의 필요를 공급하시고 당신의 사람을 붙여 지원해주신다는 것을 알기에 마음 든든합니다.
 
때로 주저앉을 때라도 다시 일어날 수 있음은 주께서 저와 함께 하시기 때문입니다.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저를 안위하십니다. 아멘!!


필립 드 상파뉴(philippe de Champaign,1602-1674), 엘리야의 꿈, 뜨세 미술관, 르망, 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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