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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이얼 Jun 12. 2021

다윗의 족보, 나의 족보

#역대상1_9장


역대상을 펼치니 9장까지 다윗을 중심으로 한 족보가 주욱 이어집니다.

‘지금의 나’가 있기까지 이어졌던 수많은 선조들의 존재를 일깨우는 시간을 잠시 가져봅니다. 


모든 이스라엘 사람들은 각자 자기들의 집안 족보에 등록되었으며 이것은 이스라엘의 열왕기에 기록되어 있다. 유다 사람들은 우상을 섬기고 범죄했기 때문에 바빌로니아의 포로로 잡혀갔다.  

역대상 9:1 


문득 어제 읽었던 마이클 샌델의 <공정하다는 착각> 결론 부분을 떠올리게 됩니다.




‘각자의 재능에 따라 누리며 살 수 있다’는 능력주의적 신념은 연대(連帶)를 거의 불가능한 프로젝트로 만든다. 


"대체 왜 성공한 사람들이 보다 덜 성공한 사회 구성원들에게 뭔가를 해줘야 하는가?"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은 우리가 설령 죽도록 노력한다고 해도 우리는 결코 자수성가적 존재나 자기 충족적 존재가 아님을 깨닫느냐에 달려 있다. 사회 속의 우리 자신, 그리고 사회가 우리 재능에 준 보상은 우리의 행운 덕이지 우리 업적 덕이 아님을 찾아내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 운명의 우연성을 제대로 인지하면 일정한 겸손이 비롯된다. 


"신의 은총인지 어쩌다 이렇게 태어난 때문인지, 운명의 장난인지 몰라도 덕분에 나는 지금 여기 서 있다." 


그런 겸손함은 우리를 갈라놓고 있는 가혹한 성공 윤리에서 돌아설 수 있게 해 준다. 그것은 능력주의의 폭정을 넘어, 보다 덜 악의적이고 보다 더 관대한 공적 삶으로 우리를 이끌어간다.

 

                                                                                                              (본문 353쪽 중)



지금의 나는 결코 독립된 개체가 아니라는 것! 
나는 내 앞의 수많은 선조들로부터 이어받은 각종 DNA의 결합체이고, 
그런 나의 능력은 ‘하나님의 은총’ 아래 펼쳐지는 것이라는 사실을 자각하는 이 아침입니다.

제 능력껏 이웃과 더불어 나누며 겸손히 살아갈 수 있길 기도합니다.
비록 작은 능력이지만 귀하게 쓰임 받아
누군가(?)의 족보에 선한 인물로 기록되길 바랍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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