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9장을 보면...
예수는 그를 따르는 12제자들을 한데 불러 모아 다음 두 가지의 능력과 권위를 주셨다.
1. 귀신 제어
2. 병 고침
그리고 그들로 하여금 하나님 나라를 전파하며 앓는 자들을 고치게 하였다.
전도여행을 떠난 제자들의 첫 사역은 성공적이었다.
예수가 일러준 대로 여행 중 아무것도 지니지 않았으니 오로지 사역에만 집중할 수 있었으리라.
여행에서 돌아온 제자들은 사역보고를 마치고 다시 예수와 합류하여 벳새다 마을로 갔다.
성인 남자만 5 천명쯤 모인 그곳에서 제자들은 먹거리를 염려했다.
새로운 난제에 부딪힌 제자들은 예수로부터 이미 부여받은 초능력과 권위를 잊고 있었다.
그러기에 저들은 또다시 일상의 모습으로 돌아가 지극히 인간적인 해결책을 궁리하고 제안한다.
이때 예수는 즉각적으로 오병이어의 기적을 베푸신다.
그때의 상황을 상상해보자!
적어도 일만 명가량 운집한 곳에서 초특급 기적이 일어났으니 예수는 시대의 영웅으로 군림할 수 있었다.
절호의 정치적 기회가 온 것이었다.
그러나 곧바로 예수는 무리를 벗어나 따로 한적한 곳에 가서 기도하셨다.
그리고는 앞으로 닥칠 고난에 대해 제자들에게 언급하셨다.
의기양양해있는 제자들에게 그렇게 찬물을 끼얹으시고는...
다시 한적한 곳에 따로 가서 치열하게 기도하시고 또 다른 영광된 모습을 보이신다.
모세와 엘리야와 함께 계신 예수의 온몸에서 광채가 났다.
이를 목격한 제자가 베드로와 요한, 야고보이다.
이 모든 과정을 지켜본 당시의 제자들은 동상이몽 한다.
"위대한 임금이 되실 예수! 그 영광된 제자인 우리들의 서열은 과연 어떻게 될까? "
이때 예수가 메시지 전달을 위해 택하신 드라마 오브제가 <어린아이>였다.
힘없는 어린아이 하나를 섬기는 행동은 좀처럼 그 공이 드러나지 않는다.
그러나 그 보잘것없어 보이는 일에 정성을 다하는 작은 자가 바로 큰 자임을 말씀하셨다.
어린아이를 바로 곁에 세우시고는...
새롭게 개설한 블로그의 이름을 <아이얼>로 지었다.
2003년 처음 아이얼을 생각해냈을 때는 나도 사명감에 불타는 제자 중 하나였다.
그 이름 아래 내 인생을 건 열정적인 드라마 사역을 앞장서 감당했다.
그러나 위에 언급한 예수의 제자처럼,,, 난 예수와 계속 동상이몽 하다가 지쳐버렸고...
2010년 어느 날, 내 뒤를 이어 드라마 사역을 계승한 무리들은 <아이얼> 이름을 나와 함께 내던져 버렸다.
이후 잊혀가는 그 이름을...
다시 이곳에 올려본다.
이전에는 영어 이름인 Eyear 이 주가 되어 Audia-Visual 한 사역에만 치우쳐있어
한국어와 중국어 이름 <아이얼/爱儿>의 의미가 뒷전으로 가있었다.
이제야 난 예수가 택한 오브제 어린아이와 함께 하신 예수님의 소박한 무대를 그려본다.
자꾸 움츠러드는 내게 아직도 기회가 있다면...
그것은 치료와 메시지가 있는 복음의 교육연극 공부일 것이다.
50을 훌쩍 넘긴 나이에 돌아 돌아 찾아온 상아탑 - 여기서 학문을 연구하고 실험하다가
때가 되면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하나님 나라를 그려 내보일 수 있을 것이다.
아주 소박하게...
그분의 지지를 받으면서...
(2011. 11.12)
검색할 것들이 있어 이전에 쓰던 노트북 파일을 열어 찾아보다가 발견한 글이다.
'다음 블로그'를 개설해서 잠깐 동안(1년 정도) 글을 올리다 흐지부지 놓아버렸던 과거의 기억들이 어쩜 이리도 생소하게 여겨지는지 모르겠다. 이제껏 까맣게 잊고 있었다. 아니, 잊고 싶었나 보다! 그래서 조건반사적으로 기억에서 싸악~ 지워졌던 거다.
거기에서 또 10년의 세월이 훌쩍 흘러갔다.
지금은 저런 당찬 야심을 품지 않는다. 그저 주어진 하루하루를 가능하면 즐겁게, 의미 있게, 더불어 유익하게 살아가고자 계속 꼼지락거릴 뿐이다.
그래도 기록해놓으니 좋다. 당시의 내 심정을 소설 읽듯 그려볼 수 있으니 말이다.
'삶은 드라마'임을 셀프 체크하는 시간...
꿈같은 인생이 흘러가고 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