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은 내일모레지만..
그녀에게는 너무도 한가한 명절..
갑자기 송편이 먹고 싶어 동네떡집 가서 한 움큼 사 와서 커피랑 계속 먹고 있다.
추석 전 스포츠센터에서 마지막 운동하고 와서는 이리 먹어도 되나??
헛헛한 맘..
친정집에서 송편 빚어 찜기에 솔잎 깔아 김 올리던 엄마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가슴이 울컥.. 울보 그녀가 또 그냥 지나치질 못한다..
어제저녁에 함께 그룹수업받는 젊은 엄마들이 이렇게 투덜대더라.
“이제 명절에 매번 힘들게 모이지 말고 각자 가족끼리 여행 가도록 했으면 좋겠어요~”
“맞아요! 맞아!! ㅎㅎ”
그녀는 아무 말 없이 그저 시익~ 웃기만 했다.
(이 또한 지나갈 것이고.. 양가 부모님 다아 뵐 수 없는 곳에 가시고 나면..
그날엔 친인척 하나로 모여들던 그 시절 그리워 눈시울 붉어질 거라고..)
어느새 급 외로워진 그녀가 아무 계획 없는 명절연휴 전야를 이렇게 궁상맞게 넋두리하며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