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다시 브런치에 글을 끄적이며 올리는 사람으로서 단상을 적어보려 한다.
브런치에서 인기를 끌어 수천 명의 구독자가 있는 작가의 특징은 정작 자신이 구독하는 작가는 별로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그들에게 선택받은 이들은 과연 어떤 이들이길래? 하는 호기심에 저들의 방을 기웃거려 보기도 한다.. ㅎㅎ
난 브런치에 글 올리는걸 그냥 쉽게 생각한다.
페이스북에 먼저 생각나는 단상들을 주욱 적어내 올려놓고선 그를 전체복사해서 그대로 올리기 일쑤다.
페북에 먼저 쓰는 이유는 별거 아니다.
주로 일상적인 내용들을 가볍게 폰으로 쓰는 나에게 페북은 복사하고 수정하기 간편하기 때문이다.
작정하고 브런치에 먼저 글을 올리면..
그때부터는 본문을 그대로 복사하기가 무척 짜증이 난다. (문단별로 복사가능하기 때문에 수차례 왔다 갔다 하며 붙여넣기를 반복해야 한다. ㅠㅠ)
그래서 링크로 공유해야 하는데..
링크로 올리면 내게 특별한 관심을 보여야 할 가까운 지인이 아니라면 대부분 클릭해 읽는 수고를 하지 않는다.
뜬금없이 서두와 상관없는 이런 이야기를 왜 하냐고?
위의 인플루언서와 달리 짜임새 있는 긴 글을 쓰고 있지 않는 이의 넋두리라 할 수 있겠다. ㅎㅎ
지금도 뒤늦은 성묘길 딸이 운전하는 차 타고 오고 가는 길에 이리 주절대고 있다.
난 브런치에서 인지도는 없지만.. 그래도 뭔가를 써서 올리면 20명 정도는 ’ 좋아요 ‘를 눌러주신다. 참 고마운 일이다. 저마다 바쁘고 귀한 시간 중 다 읽고 꾹~ 누르는 수고를 한다는 거! 이거 대단한 관심이다. 그것도 전혀 모르는 이인데 말이다.
그래서 고마움에 대한 보답으로라도 뭔가 그만한 가치가 담긴 글을 써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내 글은 우선 수루룩~ 읽기 편하면 좋겠다.
읽고 나면 기분 좋아지는 글이면 좋겠다.
누군가가 생각나서 안부를 묻게 되는 글이라면 더욱 좋겠다.
추석연휴 마지막날. 어제에 이어 친, 외 조부모 성묘를 연이틀간 줄줄이 주도해 준 나의 작은딸 덕분에 이리 호강이다.
오늘은 남양주의 모란공원묘지에 갔다가 그 주변의 소문난 #카페서라운드 에서 인당 만 원짜리 향긋하고 구수함 가득한 커피 사주고,
이어서 근처 #물의정원 으로 고고! #핑크뮬리꽃밭 산책시켜 주고~
분당의 맛집 #수래옥 에서 불고기와 평양냉면 대접하기로 추석 효도 마무리하는 과년한 싱글딸 자랑하면서 오늘의 소소한 글쓰기 마무리해야겠다.
우리에게는 늘 이런 식의 별거 아니지만 잔잔한 일상의 감동거리들로 넘쳐난다.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이 있어서다.
이렇게 세상은 살만한 거다.
살만한 세상이니까 결혼도 빨리 하고 싶고~
결혼하면 아들딸 낳고 알콩달콩 살아가고 싶은~~
그런 의욕으로 넘쳐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어디에서나 편하게 줄줄이 쏟아 내게 됐으면 참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