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 데이터를 움직일 수 있을까 –

– 작은 실험에서 얻은 느낌

by GenAI Solutions Architect

시작하며

“Basel에 있는 힐튼 호텔 예약해줘.”
이렇게 입력했더니, 시스템이 기존 예약 내역을 불러오고
체크인 날짜와 체크아웃 날짜를 물어왔습니다.

원래 예약을 위해 오가는 사람 간의 대화였죠.
이번엔 시스템과의 대화였습니다.

방식이 조금 달라지니,
질문하는 태도도 달라졌습니다.


실험 배경

현장에서 자주 듣는 질문이 있습니다.
“말로 요청하면 우리 데이터도 그렇게 처리해줄 수 있나요?”
“쿼리를 몰라도 시스템을 움직일 수 있으면 좋겠어요.”

실제로 고객들과의 대화에서도 이런 이야기가 자주 나옵니다.
그럴 때마다 저도 궁금했습니다.
지금 우리가 가진 환경 안에서, 정말 그 정도는 가능한 걸까?

그래서 작게 실험해보았습니다.


어떻게 했는지

제가 사용한 환경은 이렇습니다.

BigQuery: 데이터 저장소

MCP Toolbox: 쿼리 없이도 데이터를 다룰 수 있게 도와주는 도구

에이전트 시스템: 자연어를 이해하고 요청을 실행


이 세 가지를 연결해
자연어 명령으로 예약 데이터를 조회하고,
날짜 입력에 따라 예약을 수정하거나 새로 만들고,
그 결과가 BigQuery에 실시간 반영되는 구조를 만들었습니다.


짧지만 달랐던 것

기술적으로 복잡한 작업은 아닙니다.
그런데도 새로웠던 건,
쿼리가 아니라 대화로 데이터를 조작했다는 점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어떻게 쿼리 짤까?”보다
“지금 뭘 알고 싶은가?”라는 생각이 먼저 떠올랐습니다.
그게 좀 낯설게 느껴졌습니다.


이 장면에서 영화 매트릭스가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현실처럼 보이지만 알고 보면 전부 데이터로 구성된 세계.
우리가 다루는 데이터 환경도 어떤 면에서는 비슷합니다.

이 구조를 이해하고 쿼리를 짤 줄 아는 사람’만이 접근할 수 있는 세계였죠.

그런데 이제는 말로 질문하고, 시스템이 알아듣고,
그 결과로 실제 데이터가 바뀌는 흐름까지 만들어지는 걸 보니
그 벽이 조금은 낮아졌구나 싶었습니다.


마치며

이건 거창한 프로젝트도, 기술 자랑도 아닙니다.
그냥 제가 쓰는 도구 안에서,
지금 어떤 일이 가능한지 조용히 확인해본 실험이었습니다.

말로 데이터를 다룰 수 있다는 건,
기술의 발전이라기보다
사람이 질문할 수 있는 방식이 조금 바뀌었다는 신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실험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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