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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냇물 Mar 01. 2023

게임체인저가 오고 있는데...

선명한 새 적십자 마크를 함께 만들어야...

게임체인저란 어떤 일에서 결과나 흐름의 판도를 바꾸어 놓을 만한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이나 사건, 제품을 말한다.      

 

예를 들면 모바일의 혁명을 일으키며 애플의 신화를 만든 스티브 잡스가 게임체인저였다. 그의 애플폰은 피쳐폰의 왕자 노키아를 사라지게 했고, 삼성은 힘겹게 애플을 따라가고 있다.    

  

최근 뜨거운 화제가 된 챗GPT는 어떤 게임체인저가 될는지 궁금하다.      


게임체인저는 시대를 관통하는 통찰력과 구슬이 서말이라고 꿰어야 보배가 되듯이 실체가 구현되어야 한다. 통상 그것이 구현되었을 때 대중들은 열광하고 혁신이란 말보다는 혁명이라고 칭송한다.  

   

농경시대를 종식시키고 지구의 변화를 가속시킨 산업혁명, 컴퓨터와 인터넷이 만들어낸 3차 산업혁명과 같이...


초연결, 초지능, 초융합의 4차 산업혁명은 속도나 폭발성이 우리의 상상을 초월하여 진행되고 있다.     

 

군사분야의 변혁도 가히 혁명적으로 다가오고 있다. 미래 전쟁에서의 게임체인저도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온고지신의 마음으로 전쟁사를 돌아보면 미래의 게임체인저를 만나본다.     


칭기즈칸의 몽고군은 육포와 등자로, 나폴레옹 군대는 현지 병참제도로 상대가 상상할 수 없는 행군속도로 기동하여 적을 기습, 마비, 격파하여 승리를 달성한 '속도의 게임체인저'였다.     


하니발의 포위섬멸전, 맥아더의 인천상륙작전, 독일의 전격전 등은 전술의 패러다임을 바꾼 위대한 '용병의 게임체인저'였다.      


등자, 수래바퀴, 탱크, 전투기, 레이더, 항공모함, 핵무기 등은 전쟁양상과 결과를 확 바꾸어 놓은 '무기의 게임체인저'였다.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드론의 활약에 많은 이들이 주목했지만 그 뒤에는 더 The ALL NEW 게임체인저가 다가오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그것은 드론(무인기)의 위력을 훨씬 넘어서는 유무인 복합전투체계이다.   

  

유인전투기 한 대가 무인전투기들과 편대를 이뤄 적을 공격한다거나, 유령함대로 일컸는 무인함정들이 적 함정이나 부대를 격파하거나, 무인탱크와 자주포가 전장을 누비고 무인전투차량이 적을 사살하고 지뢰를 제거하며, 부상자를 후송과 탄약수송을 하는 새로운 무기체계의 출현이다.   

어렸을 때 그렸던 상상 속의 전장이 우리에게 다가온다. 그것도 아주 가까운 미래에... 우리 군에는 이미 드론봇이란 병과도 부대도 생겼고 여러 무기도 개발 중이다. 고성능 스텔스 무인기도 이미 개발되었고 곧 실전배치된다.      


고성능 무인전투무기들은 피곤해하지도 않고, 두려움을 느끼지 않으며, 복종심 충만한 Warrior로 미래전의 게임체인저임이 분명하다. 그러나 이들의 가공한 위력 뒤에는 심각한 문제가 수반된다.     


그것은 전쟁윤리 문제인데... 이 신무기들은 피아의 구분과 최적의 조건과 효과만 따지며 전투를 할 것이다.       


문제는 적군 즉, 인간을 살상하는 사격명령은 인간이 내리나? 아니면 AI도 내릴 수 있나? 민간인은 구분해서 내리나? 여성과 환자, 어린이는 어쩌나? 등 인간의 윤리에 큰 도전을 받게 될 것이다.      


이 신무기 시대에 전쟁윤리는 어떻게 되나? 집단 이기심에 기술적 경쟁만 하게 되면 정말 로봇에게 통제당하고 떼죽음을 당할 수도 있기에 그렇다. 인간들이 자멸의 길을 가고 있는 건가?    


인간들의 자제력이 인류의 공동선 구현을 위한 '선명하고 새로운 적십자 마크'가 필요하다. 전지구적으로 구속력 있는 새로운 제네바 협약 말이다.       


폭주하는 과학과 인간의 이기적 행태가 두렵다! 그로 말미암은 전쟁의 폭력성과 참상을 공부한 직업군인 출신이기에 더 걱정된다.      


*** 적십자 마크 : 1864년 체결된 제네바 협약에서 병원, 구급차, 부상자 후송부대 표시 목적으로 적십자 마크를 사용하기도 약속하였고, 적군도 그곳에는 공격을 하지 않는다. 군 구급차는 하늘에서도 선명히 식별될 적십자 마크가 보이고 군의관이나 의무병은 총을 휴대하지도 않는 것도 같은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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